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루 Nov 01. 2024

신의 선물

한 편의 시

신의 선물


나는 그에게

무너져가는 상징에 대해 얘기했고

미학에 밀려난 소탈한 권위를

아쉬워했다

어쩌면 남몰래

아파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녀 앞으로 보내온

꽃집의 선물,

그 작은 상징을

내게 다시 선물했다


해류처럼 돌고 돌아온 상징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별처럼

밤의 공간에서

빛을 발했다


상징을 보며 아파했던

작은 파장으로

파도 같은 강렬한 상징이

내 품으로 들어왔다

마치 신의 선물처럼


작가의 이전글 바람이 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