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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한 편의 시

by 모루

불행

김 모루

내 주위에서 늘 맴돌았지만

영원히 찾지 못한

보물 찾기처럼

라일락 꽃향기 골목 가득 퍼지면

눌린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와

비로소 울 수 있었던

행복한 순간들

기억의 오류일 거라며

애써 외면해 보았던

꿈이라 믿었던 선명한 기억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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