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시
불행
김 모루
내 주위에서 늘 맴돌았지만
영원히 찾지 못한
보물 찾기처럼
라일락 꽃향기 골목 가득 퍼지면
눌린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와
비로소 울 수 있었던
행복한 순간들
기억의 오류일 거라며
애써 외면해 보았던
꿈이라 믿었던 선명한 기억 하나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