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시
보이는 봄
김 모루
찾아봐
메마른 숲에서
품어주는 온기를
피어오르는 생기를
귀 기울이고
두 눈을 감으면
더 잘 보일 거야
너의 뒷모습
소리 나진 않지만
선명해
너의 큰 눈망울
사랑스럽지 아주
귀엽지 매우
조신하게
초조하게
뒤돌아서서
경계하며 망설이는
노루 궁둥이 같은
너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