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바늘꽃

by 모루

나비 바늘꽃



오래된 앨범 사이로

쏟아진 돌 사진

분홍 구두와 원피스 입은 소녀가

나를 예쁘게 바라보며

오달진 마음을 콕콕 찔러댄다


원망은 불사를 수 있지만

내가 찌른 상처의 말이

네게 향한 반항의 몸짓이

자꾸만 어른거리며 바늘 되어

가슴을 찔러 댄다


못다 한 그리움

목마른 사랑

현실이 퍽퍽할 때

네 꽃술로

나는 가슴을 찔리고 싶다

네 향기로

그리움에 쌓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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