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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리스타킴 Mar 28. 2018

괜찮은 카페를 찾는 3가지 방법

커피를 너무나 좋아하는 카페 제라 주인장은 어디를 가든지 주변의 카페에 눈길이 갑니다.
들어갈 만한 카페가 있는지 아니면 손님이 많은 카페는 어떤지 관심을 가지고 늘 공부하는 자세로 관찰합니다. 어느 날 한 카페에 지인을 만나러 들어간 주인장은 그곳의 커피에 매우 매우 많이 실망을 하고 거의 다 남기고 나옵니다. 국내 굴지의 유명 프렌차이트 카페였는데 말이죠.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물론 장소를 빌리기 위해서 가는 개념이 많지만 카페라면 커피를 기본적으로 맛있어야 하겠죠? 실패할 확률이 낮은 맛있는 커피 맛있는 방법 3가지 공개합니다.

1. 원두를 주목하라.
  카페를 들어서면 대부분은 정면에 커피 머신과 그라인더가 보이실 겁니다. 그중에서도 여러분이 보실 것은 바로 그라인더입니다. 그중에서도 호퍼라고 불리는 원두를 저장하는 통을 잘 보세요. 여러분이 보신 원두에 기름이 번지르르하면서 새카맣나요? 그 커피는 탄맛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배전 원두라 하여 무조건 탄맛이 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로스팅 기술상 탄맛이 날 가능성이 아주 아주 많이 높습니다. 탄맛은 말 그래도 원두가 탄 것입니다. 탄맛은 커피 맛이 아닙니다. 만일 호퍼통의 원두가 새카맣에 않고 기름도 없다면 그나마 괜찮은 커피일 가능성 up!


© nate_dumlao, 출처 Unsplash

2. 커피 내리는 사람을 주목하라
  커피, 그냥 기계로 내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동으로 추출해 주는 기계는 현재로서는 거의 없습니다. 커피를 뽑는 사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바리스타 대회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아무리 성능 좋은 머신이 있다고 할지라도 뽑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 커피가 나옵니다. 매장에 들어섰는데 커피 내리시는 분의 포스와 내리는 숙련도가 좋다면 좋은 커피 맛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리스타 자격증 있다고 그냥 좋은 커피가 쑥 나오는 거 아닙니다. 운전면허 있다고 운전 잘 하는 게 아닌 것처럼요. 맛있는 커피는 커피 내리는 사람의 오랜 노력의 성과물임을 기억하세요.


© heftiba, 출처 Unsplash

3. 로스팅을 직접 하는지 주목하라.
   요즘은 로스팅을 직접 하는 카페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로스팅만 하면 신기해하곤 했는데 말이죠. 로스팅을 하는 집이 무조건 다 맛있다는 보장은 못 해 드립니다. 다만 로스팅을 주인이 직접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커피에 대한 철학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입니다. 로스팅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입니다. 제라에서는 현재 70종류가 넘는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서 손님들에게 제공해 드렸습니다. 작은 카페의 장정은 신속성입니다. 맘에 드는 생두가 있으면 바로 가져다가 로스팅해서 시음해 봅니다. 제가 내리는 결론은 로스팅만 잘 하면 모든 커피는 맛있다.
  *로스터기가 장식으로 있는 집이 있습니다. 그런 집은 패스해 주세요.


© geronimo, 출처 Unsplash


지인과 찾아간 카페 기왕이면 커피 맛이 좋으면 좋겠죠.
제가 적어 드린 방법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괜찮은 커피의 확률을 높여줍니다.

기분 좋은 한잔의 커피는 맛있는 식사와 맞먹습니다.

맛있는 커피로 즐거운 만남,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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