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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컨설턴트 Nov 15. 2023

양식

회사 간판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습니다.

"난 저게 거대한 가두리 양식장으로 보여."

"다 잡혀 있으니까?"

"아니."

"안에서는 밖을, 밖에서는 안을 부러워하니까. 마치 거대한 가두리 양식장 같아. 그물 안에 있는 광어는 밖에 있는 녀석의 자유를 부러워할거고, 밖에서 배고픈 녀석들은 안에 있는 놈들의 안정된 먹이를 부러워하겠지."

듣고 보니 그럴싸하면서 기괴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모두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스스로를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그냥 거꾸로 보면 될텐데. 사람은 참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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