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히 채운 하루

25. 10. 13. 월요일 D+13

by 흩날림문고




우울했던 연휴가 끝이 났다.

밀린 메일을 보느라,

회의를 하느라,

첫 업무 관련한 설명을 듣느라,

눈을 떠보니 6시였다.


야근을 마치고 회사를 나서니,

폭풍우 치던 비는 멎었고,

어느새 암흑이었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음에,

하루를 잘 버티어 준 나의 체력과,

두려움에 떨던 나의 여린 마음에게,

감사했다.


지하철을 타고 오는 길,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힘들지 않아,

오는 길에도 공부할 수 있음이,

하루를 알뜰살뜰히 채운 것이,

그 무엇보다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