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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씩씩한 종윤아빠 Feb 24. 2023

일반화의 오류

장님 코끼리 만지듯....

자폐 성향의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다보면 한 마디씩 아는척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드라마(우영우)보니 자폐아이들은 암기력이 좋덴데....."

"영화를 보니 자폐아이들은 미술이나 음악에 특별한 재능이 있던데...."

"왜 이런 재능을 키우는 노력을 하지 않나요?"


'우영우' 는 현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아니 아직까지 본적이 없는 케이스이다.

이러한 특별한 경우를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일반적인 기준으로 들이대는 것은 발달장애를 사회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의지와 노력의 문제로 치부하려는 폭력적 행위라 할 수 있다.


마을관리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역시 이러한 일반화 오류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창업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다보니 특별한 상품, 특별한 서비스에 목매기도 한다.

경쟁력이란 반드시 상대우위의 물리적 상품이나 서비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 있어 상품만큼 중요한 것은 시장의 크기, 소비자의 규모이다.


우리 마을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땅과 사람이야기'라는 로컬생협 협동조합이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이제 이마트와 롯데마트에도 판매하고 있고,

우리 매장 바로 근처에 자연드림이라는 전국단위 물류의 친환경 매장도 있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 우수한 물건을 더 싸게 파는것에만 포커스를 맞추었다면 지난 10년동안의 생존은 불가능했을것이다. 

물론 우수한 제품을 저혐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10년의 활동으로 만들어낸 700명이라는 조합원 숫자와 마을에서 함께 활동하는 18개의 협동조합과 10여개 마을단체가 가지는 규모의 힘이다.

마을을 기반으로 가지는 관계망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마을조합은 마을에서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공급하는 협동조합을 말한다

일부는 생산자협동조합일수 있느나 대부분 소비자협동조합을 지향한다

사람들마다 욕구가 다양하다.

따라서 다양한 주제를 품어야 다양한 마을사람들을 엮어낼수 있다

사람들은 가성비만큼이나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소비를 통한 만족도를 가격이외의 요소에서 고민하여야 한다.


마을에서의 사업은 일반적인 창업과 다르게 접근하여야 한다.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관리

시장에서의 일반화만으로 설명할수 없는 마을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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