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에 다녀왔다.
반납을 하고 책을 빌리려는데,
대출 가능한 권수보다 손이 가는 책이 더 많아
쪼그려 앉아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한쪽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이럴 때 해결책은 아프든 안 아프든
그냥 계속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괜찮아진다.
그래서 저리는 다리를 끌고 책을 빌리고 도서관을 나와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던 중, 문득 짧은 생각이 스쳤다.
'이렇게 신경 쓰이고 아픈 문제들도 잠시 놔두고 다른 할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
이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문장이었다.
살다 보면 여러 문제들을 직면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이 방법, 저 방법을 시도해 보곤 했다.
지금도 가장 큰 문제를 만나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지만, 아직 큰 성과는 없다.
그런 나에게 내 몸이 힌트를 주는 게 아닐까 싶다.
한번 가만히 놔두고 지켜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