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리더라도 괜찮다.

조금 느리고 빠르지 않더라도.

세상 사는 일이 그렇다.


이리저리 부대끼고 부딪히다 보면 마음에 분노와 원망과 억울함이 쌓일 일이 많다.

착하고 바르게 살고 싶으나 착하고 바르지 않은 이들이 주변에 널려 있어 마음을 상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내 욕심을 위해 타인들에게 슬쩍 못된 짓을 하기도 하며, 나쁜 일을 밀어주기도 한다.

그러니 아무리 착하고 깨끗한 사람이라고 해도 자기중심이 바르지 못하면 흔들리고 물이 들 수밖에 없다.

세상이 그렇게 유혹하여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자리가 있다.

그리고 각자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뿐이다.

밥값과 사람값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도 어떤 날은 부족함으로 또 어떤 날은 미련과 후회로 남기 마련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 날 내게 힘이 되어 주는 것이 곤히 잠든 아이들 얼굴 일수도, 연로하신 부모님일 수도, 사랑하는 배우자 일수도, 가장 좋아하는 책과 음악과 글쓰기일 수도 있고, 오랫동안 품고 온 자신의 꿈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속삭인다.

좀 느려도 괜찮다고, 좀 부족하면 어떠냐고, 그래도 열심히 살아 낸 하루하루가 모여 더 나은 내일이 될 거라고,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것은 역시 긍정의 희망 한 자락이다.

아름답고 멋진 긍정의 희망 한 자락 가슴에 품고 우리 어제처럼 다시 내일로 나아가 보자.

-생각과 시선의 한 수-


조급한 마음에 빠르게 가려다 보니

성숙하지 못하여 끝까지 가지도 못하고

결국 미완성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 허술하고 허망한 빠름에만

너무 집중하고 몰두하다 보니

자꾸만 넘어지고 부서지고 무너진다

사람들 가운데 있어도 몸과 마음이

허전해지고 외로워진다

멀리 떨어져서는 자세히 볼 수 없고

급하고 빠른 눈에는

사물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기다리며 천천히 묵묵히 가면서

고요히 쉼을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세상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마음이 있어도 시야를 벗어나면 볼 수 없고

시야에 들어와도 마음이 없으면 또한 보이지 않고

마음이 들떠 있거나 집중하지 못하면

수많은 생각들과 현실의 일들에

휩쓸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에

정작 보아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하고 살게 된다

곁에 있거나 멀리 있거나 말이 없어도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고 온전히 일치해야

서로를 알고 이해할 수 있고 제대로 볼 수 있다


말이 없어도 서로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훈훈한 마음들이 가득하다면

세상은 행복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낮고 작고 가난한 것 착하고 귀하고 어진 것

아프고 외롭고 슬프고 괴로운

세상의 다양한 의미를 지닌 존재와 생명

그들을 보는 눈 그것들을 들을 줄 아는 귀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입과 그 입에서 나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섬세한 시선으로

세상이 점점 맑아지고 안온했으면 좋겠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좋은 사람이 되어 줄게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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