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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을 나누는 계절.

우리의 고유한 생활 문화에는 정이라는 삶이 있다.

외국인들은 알려고 해도 알 수 없는 우리만의 아름다운 미덕의 하나인 정이 있는 마음이 그것이다.

정이란 사랑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정나미가 떨어져 꼴 보기도 싫어졌다."

이 말은 사랑의 마음이 그 사람을 떠났다는 의미다.

그 사람이 밉게 보이고 싫어진 것이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 등에 의해 사랑의 마음이 멀어지고 떨어져 나간 것이다.

정의 마음씨는 사심 없이 일어나는 친금감의 표현이다.

한쪽을 나누고 싶은 마음.

이사를 하고 나면 떡을 돌렸던 마음.

불우 이웃 돕기 성금 모금의 나누는 마음.

식당에서 밥 한 공기 추가하면 그냥 주었던 마음.

시장의 장터에서 무엇이든 조금 더 덤으로 얹어 주던 그 마음.

이웃 간에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소소하게 나누었던 마음.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짐을 들어주던 마음 말이다.

아름다운 나눔의 미풍양속인 십시일반은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이 먹을 양이 나온다는 말이다.

과거에 비해 세상은 놀랄 만큼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하였고, 살림살이도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선 아직도 힘들고 버거운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독거노인과 부모의 이혼이나 사고로 인한 조손, 결손가정에는 당장 먹을 것과 입을 것, 생필품 등등이 절실하다.

한쪽도 나누려는 주변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할 시기다.

폐지를 주워 생활하며 연탄 살 돈도 없는 노인들과 집밥은 고사하고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생리대나 생필품과 학용품 등등도 살 엄두와 여력도 없는 아이들이 많다.

부족하고 채워줘야 할게 많은 사회적 약자인 그들에게 함께 사는 동반자의 인심을 실천해 보았으면 싶다.

나누면 나눌수록 좋다고 하지 않던가.

나눔은 작은 관심으로 시작해 사랑의 실천으로 연결된다.

우리에겐 저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런 마음을 조금씩 나누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살아갈 희망과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들에게 우리 사회가 주는 아름답고 숭고한 나눔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면 희망을 얻을 것이고, 미래를 꿈꿀 수도 있으며, 베풂과 나눔의 사랑과 사람 인심도 느낄 것이다.

큰 나눔을 기대하거나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마음에서 우러나는 따뜻하고 작은 손길과 격려의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나눈다는 것은 그것이 물질이든 그 무엇이든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다.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눔을 상징하는 봉사는 그래서 더욱더 가치를 지닌다.

탈무드에 나오는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라고 했듯이 나눔은 나눠서 줌으로써 더 많은 나눔을 낳는다.

그런 나눔이란 할 수만 있다면 지금 해야 한다.

다음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누는 마음을 미루지 말자.

지금 나누고 지금 행복하자.

오늘 나는 내가 가진 것을 그 무엇이라도 누군가에게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지 물어본다.

그리하여 나눔의 촛불 하나 온기 가득하게 밝혀 본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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