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관계의 한 수-

우리는 보통 어떤 사람과 인연을 맺으면

관계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영원히 이어지는 관계는 없다

반드시 언젠가는 끝이 난다

게다가 끝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끝내야 한다

죽음으로써 자연히 관계가 정리되기도 하지만

살아서 끊어야 하는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립고 보고 싶었던 이들을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되면

예전의 그 감정이 되살아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삶은 수많은 인연 속에서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한다

그 가운데 인연이 다한 이들도 있다

나는 원하지만 상대가 거부하는 인연도 더러 있다

그때마다 우리가 할 일은

마음속으로 고마운 인사를 하고 잘 보내주는 것이다

잘 떠나보내는 것도 인연과 관계에서의 아름다운 기술이다

좋은 사람은 좋은 대로, 나쁜 사람은 나쁜 대로 그들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 내려놓아야 한다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할 테지만

아무리 중요한 인연이라도 시절이 지나면

어떤 형대로든 작별을 고해야만 하는 것

이것이 우리 생에서의 인연의 관계다

인생의 길목에는 수많은 헤어짐과 이별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힘들고 아픈 헤어짐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다

미움의 불길에 휩싸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감정에 휩쓸리면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사랑해서 만났고

서로에게 웃음과 눈물을 나누었고

서로에게 맞추기 위해 애썼다면

이별의 방식을 상처와 비난 대신

위로와 다정한 말로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사랑할 때 노력했던 것처럼

이별할 때도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진정한 사랑은

사랑할 때 충분히 사랑하고

헤어질 때는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인연들을 성실하게 대하고

헤어질 때도 예의를 다하자

그렇게 내 인생의 한 시기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

인연들에 고마움을 전하며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저자 김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