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가 나지 않을수록 하나에 더 집착해야 합니다

by 모아키키 정세복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도, 해볼 만한 기회도 참 많습니다.

특히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보이지 않을 때는 새로운 일이 마치 탈출구처럼 달콤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한정적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이 아니라 '확실한 마무리'입니다.




1. 새로운 일은 때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의 변명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지루하거나 성과가 더디면 우리 뇌는 본능적으로 다른 흥미로운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저건 더 잘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은 사실 현재의 막막함을 피하고 싶은 심리일 수 있습니다.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일을 벌리는 것은, 뚫어야 할 구멍을 놔두고 다른 땅만 파는 것과 같습니다.



2. 에너지는 분산될수록 힘을 잃습니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된 자원입니다.

100의 에너지를 한 곳에 쏟으면 벽을 뚫을 수 있지만, 20씩 다섯 군데로 나누면 그 어떤 벽도 흠집조차 내지 못합니다.

"성과가 안 나오는데 또 일을 벌리면 안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직감은 정확합니다.

지금은 에너지를 모아 임계점을 돌파해야 할 시기이지, 나누어 쓸 시기가 아닙니다.



3. '원씽(The One Thing)'의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원씽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라고 묻습니다.

그 한 가지를 제대로 해내면 다른 모든 일은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집니다.

하고 싶은 게 많아도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이것'이 성과를 낼 때까지는 다른 모든 기회를 정중하게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4. 마중물이 나올 때까지는 한 우물만 파야 합니다.


펌프질을 할 때 마중물을 붓고 물이 터져 나올 때까지 계속 펌프질을 해야 합니다.

물이 나오기 직전에 힘들다고 다른 펌프로 옮겨가면, 그동안 부은 마중물과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갑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아주 작은 성과(마중물)라도 확인한 뒤에 다음 일을 도모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5. 여력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입니다.


여력이 없다는 것은 지금 내 에너지가 꽉 차 있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일을 담고 싶다면 지금 하는 일을 성공시켜 시스템화하거나, 과감히 정리하여 빈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채 덧붙여지는 일은 결국 내 삶의 균형을 깨뜨리고, 기존의 일마저 마이너스로 끌어내리는 원인이 됩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친다"는 옛말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가장 뼈아픈 진리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내 안에 열정이 가득하다는 증거이지만, 그 열정을 하나의 돋보기로 모으지 않으면 아무것도 태울 수 없습니다.


오늘 눈앞의 화려한 유혹들을 잠시 접어두고, 이미 시작한 이 길의 끝을 보기로 다짐 해봅시다.


성과가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달콤한 환상입니다.


터널을 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뒤를 돌아보거나 옆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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