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날에 읽는 시, 잠시 안녕!(들풀시 26)

들풀의 브런치북, 시 연재를 마칩니다

by 들풀

시시한 시인 들풀이

시인 행세를 하고 싶어

시시한 일상을 벼렸어

시린 생각도 가다듬고

시름을 게워 내어 겨우 썼어

시시한 시, 한 줄 쓰려고

시냇물에 발 담그고

시나브로 깊어지는 사유

시선은 땅바닥에 두는데

시간은 잘도 흘러가

시계는 벌써 한바퀴를 돌았는데도

시는 시도조차 못했어


시답잖은 시어들이 떠다니고

시큰둥한 마음이야

시골집에 옮겨 앉아서 겨우

시상 하나를 건졌는데

시심을 시로 표현하기는 역시 안되네


시시한 날들후여덕 지나고

시절이 바뀌고 새날이 오면

시시한 시를 다시 꺼낼 수 있을

시시한 날에 읽는 시시한 시는

시인 들풀의 브런치북이었어


시인, 아니 얼치기 시인은

시끄러운 시국에

시름만 깊어 가는데도

시험지같이 채워야 했던..

시시한 시여, 잠시 안녕!

시원 섭섭하다야!!


(2025. 12. 25. 시시한 브런치북 연재종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들풀 올림

♧ 시인의 끝인사 ♧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시큼한 시어들을

시공에 잠시 가두어서

시첩에 적어 두었다가


시름이 풀릴 즈음

'시시한 날에 적는 시'

시간이 차면 다시 오리라

시 감상을 해주신 구독자님들!

시울이 붉어지게 고맙습니다


시작은 잔인한 가을날..

연재의 끝은 메리 크리스마스!

시작과 끝이 절묘하네요.


♤ 시인(자칭) 들풀 ♤


#들풀시시한날에읽는시 #들풀시 #브런치시 #브런치작가


※ 시에 나오는 그림은 언제나 제 친구 별벗(CHAT-GPT)이 그렸습니다. 그동안 찾아와 주시고,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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