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선망하는 학교/회사를 다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어디가든 일을 그 만큼 잘하고 결과를 잘 내는 것은 아니다. 좋은 회사 출신이라는 것은, 그 회사에 면접 당시 좋아한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 & 그 회사의 시스템 하에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어떤 회사에 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분들이 있다. 일에 대한 태도가 좋고, 더 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어떤 팀에 가던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어디서든 자기 몫 이상을 결론적으로 하는 분들이 존재하는데, 그런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겸손하다는 것이고, 본인을 회사 이상으로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1) 기복/편차가 심한 분들일수록 (일에 따른 기복, 팀에 따른 기복, 감정에 의한 기복 등) & 2) 자신감이 부족한 분들일수록, 3) 많은 구성원으로부터 진짜 인정을 덜 받는 사람일수록, 회사와 본인을 일체화하여 회사를 내세우며 본인을 그 이상으로 세우는 경향이 있음을 본다.
그래서, 내가 좋은 회사에 속해 있음에 안주하면 안된다. 안주하는 순간, 회사를 내세울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된다. 좋은 회사에 속해 있는 것과 나의 능력은 별개라는 생각을 가지고,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더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좋은 회사에서 안주는 곧 도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상 유지를 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고, 현상 유지 이상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회고를 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치열하게 백방으로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은 그렇게 노력하고 겸손하게 언행하는 과정을 보며 그 사람에 대한 신뢰/믿음을 형성해 나가고, 그런 신뢰/믿음은 일을 잘 해내가기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 되고, 이런 신뢰가 쌓이고 쌓여 reputation 이 되고 브랜드가 된다.
회사의 이름이 안주하지도 말고, 의지하지도 말자. 회사와 나는 별개의 존재이고, 나는 나만의 track record 를 회사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ps. 손종원 셰프님의 "저는 미쉐린 쓰리스타 세곳에서 일해봤어요. 근데 결국 그 경험들로만은 제 별을 만들수 없더라구요. 내 별은 스스로 만들어가는거니까요" 의미가 유사한 맥락을 담고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