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이 이끄는 대로
파울로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산티아고가 기르던 양들을 팔아 버리려고 할 때 양들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채 순순히 그를 따라간다.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이에게 길들여지면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법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라는데...
먹이를 주는 이의 먹이도 뺏어 먹는 이 아이들을 보며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것,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회사는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의 월급을 주고 때 되면 밥을 먹여주며 ‘이만하면 살게끔 해주잖아’ 라고 한다. 회사생활에 길들여져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잊으려 할 때마다 이 아이들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