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04. 플랫폼 이야기 먼저(2)

#소셜플랫폼#마케팅원리#마케팅디자이너

by 잔상

1.5. 블로그 플랫폼

나중에 다룰 이야기이지만 마케팅을 하다 보면 SEO 최적화라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우선 SEO는 Search Engine Optimization의 약자로서 검색 시 노출될 때 최대한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 네이버의 천하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포털 플랫폼의 점유율은 80% 이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여 검색할 때 노출될 때 눈에 가장 먼저 띄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에 다룰 이야기라 여기서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지만 파워링크 등 유료 광고를 제외하고 개인 블로그의 글도 상단에 노출될 수 있었기에 이를 SEO라고 한다. 원래 SEO로 노출되는 글들은 유료 광고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자체적으로 공식 블로그를 만들어 공들여 키워드를 작성하여 노출되게 하는 사례가 많았다. 나도 당시에 업무 중 하나가 하루에 무조건 회사 블로그 글을 5개씩 쓰기가 미션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기에도 테크니컬 한 SEO 상위자들이 나타났으니 그들을 당시에 공식적으로 '파워블로거'라고 불렀다. 현존하는 용어로 치환하면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회사 혹은 개인들은 특정의 브랜드 혹은 그 무엇인가를 노출하기 위해 이 파워블로거에게 돈을 지불하고 그들의 블로그를 통해 광고나 노출을 시켰다. 공식적인 티켓 창구가 아니고 포털 검색의 취지와 맞지 않은 암표가 SEO 영역에서 벌어지니 당연히 네이버는 고심을 하게 된다. 그들이 만든 파워 블로그 제도가 포털 플랫폼의 활성화에는 크게 이바지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유효하지 않은 거래로서 사용됨에 따라 계속 모른 척하기에도 무척 고민이 되었을 것이라 본다. 그렇게 해서 2014년 마침내 '파워 블로거'라는 제도는 사라지게 된다. SEO로 노출되는 것도 단순히 테크니컬 한 기술로 노출되지 않고 소비자들이 해당 영역에 대한 글을 얼마큼 진심 어리게 읽는지(예를 들어 해당 글에 있는 점유 시간, 스크롤을 내려 끝까지 읽었는지 등등)의 여부에 따라 노출이 바뀌며 그간의 SEO 공식도 바뀌게 되었다.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바이럴 마케팅 등 온라인 마케팅을 할 때 블로그 마케팅은 여전히 주요한 마케팅 채널로 자리를 하고 있다.


2. 소셜 플랫폼

FB, IG, YT

위의 단어들이 무엇의 축약어인지 아는가?

FaceBook, Instagram, 그리고 Youtube이다. 이 미디어 폼들이 갖고 있는 성격과 특성이 무엇인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흔히들 말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인터넷을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고, 유튜브는 미디어 영상을 실시간으로 소비하거나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금은 모바일(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을 통해 저 위의 플랫폼들이 App의 형태로, 아니면 PC를 통해 Web의 형태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사용을 하고 있지 않아도 워낙에 정평이 나있는 플랫폼들이라 구차하게 여기서 각각의 정의나 기능을 설명하지는 않겠다.

다만 플랫폼 이해를 위해 역사를 살짝 들여다보겠다.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가 2004년 '더페이스북'이라는 이름으로 동료들과 함께 만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초기에는 대학생들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공유의 매체로 활용되다 1년 뒤에는 고등학교까지 사용가능하게 되었고, 또 다음 해에는 13세라면 이메일 주소를 통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도록 확장되며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확장되었다.
인스타그램은 '인스턴트 카메라'와 '텔레그램'의 합성어로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2010년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에 의해 탄생하였다. 원래 초기에는 버븐이라는 위치 기반 앱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안의 주요 기능이었던 사진과 동영상 공유 기능에 집중되면서 인스타그램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2012년에 페이스북에 인수되었고, 지금은 페북과 인스타그램의 양강체제로 확고히 SNS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유튜브는 2005년 채드 헐리, 스티브 첸 그리고 자베드 카림이 설립한 세계 최초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지금이야 교육, 브이로그, 영화/드라마 예고편 및 줄거리 요약 등 다양한 소비활동까지 영역이 넓혀져 있지만 유튜브의 초기 목적은 홈카메라로 촬영하고 저장할 공간에 대한 니즈에 맞춰 제작된 플랫폼이었다. 될 성싶은 떡잎을 미리 알라본 구글이 그다음 해 바로 인수하였다고 한다.

각각의 매체들을 게 눈 감추듯 약간의 히스토리와 함께 살펴보았다. 흔히 우스갯소리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를 구분할 때, 검색 기능을 어느 플랫폼에서 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나뉜다고 한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 검색에서 주로 한다면 텍스트 기반에 익숙하여 기성세대이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한다면 이미지 기반의 검색을 하는 젊은 세대라는 것이다. 사실 검색 기반이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넘어간 것은 2010년대의 사실이긴 하다. 챗GPT 시대가 열리며 이제는 AI에게 검색을 하는 시대로 넘어왔지만 2000년대에서 2010년대로의 변화는 검색기반이 포털에서 소셜 플랫폼으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아! 아까 전부터 소셜플랫폼이라 하고 유튜브라는 영상 매체를 넣는 것을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을 줄 안다. 유튜브는 영상의 소비와 생산 플랫폼이 아이덴티가 맞다. 하지만 유튜브의 기본적인 기능 좋아요/싫어요, 댓글 등의 기능과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한 소통 그리고 2017년에 오픈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한 이미지, GIF, 텍스트 등 보다 다양한 소통 툴을 통해 소셜 플랫폼의 영역으로 까지 확대된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그 기능이 확장되었다. 그러므로 소셜 플랫폼의 기능을 안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함께 여기서 언급하였다.


4화 끝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03화03. 플랫폼 이야기 먼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