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주영 Oct 15. 2023

브런치북을 마치며

소비재 외국계 기업과 광고대행사를 거쳐 2008년에 NHN에 입사하여 네이버랩스에서 2014년 프로덕트 개발을 경험했다. 사람들이 모두 알만한 프로덕트를 내놓지는 못했다. IoT, 자율주행 등 당시 신기술을 접목시켜 프로덕트를 내놓기도 하고 접기도 했다.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 이후 네이버 지도로 이동해서 사업제휴 팀을 리드했지만, 변화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진전이 없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라 네이버 12 년 생활을 마치고 퇴사를 감행했다. 네이버에 잠자코 있었으면 주변인들도 더 만족했을테고, (난 당시 스톡옵션을 꽤나 정도 가지고 있었으니) 금전적 측면에서도 더 나았을 것이다. 또한 서비스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마음고생을 안하고 더 수월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마 언제라도 네이버를 퇴사했을 것이다. 1500만 MAU의 네이버 지도라는 큰 서비스를 담당했지만 내가 검토해야하는 일은 작았다. 그놈의 검토는 매번 검토에서 끝났다. 한 발자욱 내딛기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좀처럼 힘들었다.


그렇게 스타트업으로 오게 되어, (브런치에서는 말하지 못할) 온갖 크고 작은 일들을 헤쳐나가며 변화와 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 글은 네이버와 스타트업에서 직접 경험하고 실행한 약 8년 간의 사업 개발 스토리이고, 노하우이다. 프로덕트 초반 성장을 이끌었던 경험과 함께 사업 개발, 사업 제휴에서의 의미있는 케이스를 담으며 나의 스타트업 분투기를 담으려 노력했다. 이곳에서 2개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1개의 서비스를 접으며(남은 1개의 서비스 를 붙잡으며) 사라지고 흩어지는 수많은 것들 가운데 내 경험, 내 이야기를 한군데 모아보고 싶었다. 나의 성과이기도 하고, 누군가가 가야할 길을 먼저 걸은 기록이기도 하니까.


동종 직군 사람들에게는 지지를 얻기를 기대하고, PO와 사업개발을 꿈꾸는 주니어들에게는 얇은 참고서가 되기를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