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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주영 Oct 15. 2023

브런치북을 마치며

소비재 외국계 기업과 광고대행사를 거쳐 2008년에 NHN에 입사하여 네이버랩스에서 2014년 프로덕트 개발을 경험했다. 사람들이 모두 알만한 프로덕트를 내놓지는 못했다. IoT, 자율주행 등 당시 신기술을 접목시켜 프로덕트를 내놓기도 하고 접기도 했다.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 이후 네이버 지도로 이동해서 사업제휴 팀을 리드했지만, 변화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진전이 없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라 네이버 12 년 생활을 마치고 퇴사를 감행했다. 네이버에 잠자코 있었으면 주변인들도 더 만족했을테고, (난 당시 스톡옵션을 꽤나 정도 가지고 있었으니) 금전적 측면에서도 더 나았을 것이다. 또한 서비스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마음고생을 안하고 더 수월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마 언제라도 네이버를 퇴사했을 것이다. 1500만 MAU의 네이버 지도라는 큰 서비스를 담당했지만 내가 검토해야하는 일은 작았다. 그놈의 검토는 매번 검토에서 끝났다. 한 발자욱 내딛기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좀처럼 힘들었다.


그렇게 스타트업으로 오게 되어, (브런치에서는 말하지 못할) 온갖 크고 작은 일들을 헤쳐나가며 변화와 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 글은 네이버와 스타트업에서 직접 경험하고 실행한 약 8년 간의 사업 개발 스토리이고, 노하우이다. 프로덕트 초반 성장을 이끌었던 경험과 함께 사업 개발, 사업 제휴에서의 의미있는 케이스를 담으며 나의 스타트업 분투기를 담으려 노력했다. 이곳에서 2개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1개의 서비스를 접으며(남은 1개의 서비스 를 붙잡으며) 사라지고 흩어지는 수많은 것들 가운데 내 경험, 내 이야기를 한군데 모아보고 싶었다. 나의 성과이기도 하고, 누군가가 가야할 길을 먼저 걸은 기록이기도 하니까.


동종 직군 사람들에게는 지지를 얻기를 기대하고, PO와 사업개발을 꿈꾸는 주니어들에게는 얇은 참고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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