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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Apr 13. 2023

우리아기관찰동시-어느새 미끄럼틀을

혼자 탈 수 있다니

어느새

미끄럼틀을

혼자 타는 날이 왔다


거실의 미끄럼틀

계단을 올라가는 것도 손을 잡아주고


내려가는 것도

잡아줘야

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한 두 번 타고 말았는데


오늘 혼자서

미끄럼틀을 몇 번이나 탔다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다 다칠까

푹신한 이불도 깔아줬더니


다 내려와서 푹신하니

좋아하면서 뒹굴뒹굴

누워서 발도 팡팡 차고 논다


아이고 우리 이쁜 아기

언제 이렇게 컸나


대견하고

뭉클하다


신생아 시절의

우리 아기는

이제 안녕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겨두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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