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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망 the Amant Nov 02. 2019

굳이

H는 시간이 되자 그를 가운데 놔두고 빠르게 발걸음을 떼었다.


굳이 그럴 심산이었다.


굳이 이유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그는 굳이 뒤를 돌아보는 H를 보고 굳이 괜찮은 척 반대방향으로 발을 옮겼다.


가을이 와서, 밤공기가 유난히 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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