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내 마이페이지 구조 개선 프로젝트
미로 같은 페이지, 한 방에 모을 수 있을까?
캐롯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앱에 방문하기도 하지만, 가입한 보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도 자주 접속해요. 주요 상품인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에 따라 매달 결제되기 때문에 계약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캐롯은 가입 과정뿐만 아니라 가입 후 사용자 경험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쉽고 편리한 ‘내 보험 관리’를 위해 어떤 부분들을 고민하고 시도했는지 이야기해볼게요.
보험에 가입하고 계약 정보들을 확인, 변경하거나 증빙서류 등을 받아야 할 때가 있어요. 보험 관리를 위해 사용자가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아래 이미지는 개편 전 화면이에요. 고객이 ‘단기 운전자 특약’에 가입하려면 어떤 메뉴를 찾아야 할까요?
최상단에 ‘단기운전자 추가’ 퀵메뉴가 있고, 아래 리스트에 ‘임시・단기운전자 특약 가입’ 메뉴가 있어요. 자주 찾는 기능이라 상단 퀵메뉴에 추가적으로 배치했지만 생각보다 아래 리스트에서 진입하는 사용자가 많았어요.
과연 리스트에서 메뉴를 찾기가 더 쉬웠기 때문일까요? 아닐 거예요. 모든 항목을 읽어보며 원하는 메뉴를 찾아야 하고, 그러면서 2번 이상의 스크롤이 발생해요. 게다가 보험 용어와 친숙하지 않은 고객이라면 하나하나 진입해 보고, 다시 나오기를 반복했을지 몰라요. 하지만 사용자는 자신도 모르게 불편함을 견디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면 원하는 업무를 꼭 수행해야 하니까요.
살펴본 것처럼 기존 마이캐롯은 모든 메뉴를 리스트 형식으로 길게 늘어뜨린 구조였어요. 다양한 메뉴를 성격에 맞게 그룹핑해두었지만 사용자는 한 번에 찾기 어려웠죠. 쉽고 빠르게 관리해야 하는 내 보험이 실제로는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려운 서비스가 되었고, 불필요한 클릭과 잘못된 진입이 늘어나 피로감을 더하게 되었죠.
캐롯을 믿고 가입한 사용자를 위해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해졌어요.
먼저, 메뉴를 다시 구성하기 위해 사용자가 많이 찾는 항목 데이터를 살펴보았어요. 내 계약 조회를 위해 진입하는 사용자(19%)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보험료 확인 및 관리 클릭률이 많았어요.
여러 데이터 분석 끝에 사용자는 ‘나’의 계약 정보를 확인/관리하고, 보험료를 쉽고 한 번에 보기 원한다는 결과를 도출했어요. 처음에는 중복되는 메뉴를 없애고,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위치를 재배치하면 될 거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마이캐롯이라는 네임에 맞게 정보 구조를 완전히 개인(=고객) 중심으로 재구성하기로 했어요. 개인마다 필요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노출해 사용성을 높이기 위함이었죠. 이 정보구조 안에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1. ‘내 보험'은 바로 볼 수 있도록
기존 화면에서 ‘나의 계약 조회'를 찾는 사용자가 가장 많았는데 불필요한 클릭 없이 바로 내 보험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 변화였어요.
마이캐롯 첫 화면에서 가입한 보험을 카드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개선했어요. 예상보험료와 같은 필수 정보도 바로 보고,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은 알림으로 뜨게 해 편의성을 높였죠.
2. 정보 변경과 보험료 확인을 더 간편하게
보험 카드를 누르면 계약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상세페이지가 나와요. 보장 내용은 물론 보장 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고, 바로 변경도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졌어요. 증명서 신청이나 사진등록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여기저기 화면을 이동하는 일이 훨씬 줄었어요.
기존에는 보험료 확인, 결제수단 변경, 환급계좌 등록 등의 업무가 다 다른 진입로를 가지고 있었어요. 각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다시 들어갔다가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매달 낸 보험료부터 기간별 조회, 결제수단 변경까지 페이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관련 정보는 한 번에 확인하도록 개선했어요.
3. '내 정보' 모아 보기
내 주소, 연락처와 같은 정보는 물론 결제에 필요한 카드, 계좌 정보까지 모두 한 곳에 모았어요. 하나하나 메뉴를 찾을 필요 없이 보안 정보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요.
계약 중심의 데이터 구조를 개인 기준으로 구조를 새로 만들다 보니 케이스 정리도 상당했고, 엮여있는 화면들 모두 새로 그려야 했죠. 그에 따라 현업 기획자, 운영 실무자 그리고 개발 담당자들까지 캐롯의 모든 팀이 함께 만든 대규모 프로젝트가 되었어요.
그렇게 23년도 11월에 새로워진 마이캐롯이 오픈했어요! 결과적으로, 배포 8개월이 지난 지금 페이지 길이는 이전보다 40% 줄어들고, 복잡도는 60% 이상 완화되었어요.
마이캐롯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사용자가 얼마나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한 프로젝트였답니다. 앞으로 더 쉬워질 마이캐롯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하니 지켜봐 주세요!
©️Carrot General Insurance
Projected by Carrot Brand & Design Center
/ Carrot UX Design Team
Written by Kassy
/ Product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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