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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영 Mar 24. 2020

타인의 고통과 나의 삶

안위와 변명의 혼잣말

쓸데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이런저런 글귀를 씁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종종 차를 마시

혼자 음악을 들으며

의미 없는 생각과

의미 없는 말들을 끄적일 수 있습니다


알고 싶지만

다 알지 않아도 되고

어렴풋이 미안해도

사과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겁하지만 고요한 삶입니다.


저는 앞으로의 고요한 삶을 꿈꾸며

크고 작은 동요로 몸을 떱니다

스피커의 파동에 몸이 짜릿하게 떨려옵니다

여전히 사과할 생각은 않습니다.

그저 작게 변명하며 안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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