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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기 May 11. 2024

강릉 장칼국수 3대장 <금학칼국수>, 시골집 블루리본?

강원도 강릉|<금학칼국수>


장(醬)칼국수. 사전적 의미는 '국물에 고추장, 된장 등을 풀어 끓인 칼국수. 강원도 지역의 향토 음식'이다. 한자 '醬'은 예상하는대로 '장 장'이다. 강릉에 왔으니 장칼국수를 먹어보는 건 기본. 추천받아 간 곳이 <금학칼국수>다. 여러 사람들이 벌집, 현대장칼국수와 함께 강릉 '장칼국수 3대장'으로 꼽는다. 물론, 사람에 따라 '3대장'은 제각각일 수 있다.


강릉 사람들은 <금학칼국수>를 강릉 장칼국수의 역사이자 터줏대감으로 여긴다고 한다. 손님도 젊은 커플부터 가족,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골고루다. 주방 쪽에 카운터가 있는 듯 한데, 거기서 선불로 계산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가져다준다.  


<금학칼국수>는 외관부터 옛날집 분위기다. 대문도 그렇고,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마당도 그렇다. 방에 들어서는 순간, 옛 정취는 극상으로 치닫는다. 낙서 많은 오래된 옛날방이다. 요즘은 방바닥에 앉는 좌식(坐式) 식당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 이곳은 바깥의 몇몇 입식(立式) 좌석보다 각 방의 좌식 숫자가 훨씬 많다.


이 집의 메뉴는 딱 두 가지다. 장칼국수와 콩나물밥. 이날은 장칼국수를 먹느라 콩나물밥은 맛을 못 봤다. 장칼에 딸려나온 신김치가 묘한 경계에 있다. 묵은지의 전 단계쯤 맛이다. 장칼국수는 생각보다 짜거나 맵지 않았다. 국물은 밀가루가 조금 풀린 듯 부드러워 마시기에 부담 없다. 김가루와 통깨를 고명으로 얹어준다. 대개 칼국수를 다 먹고난 뒤 밥을 말아먹는 게 이곳 국룰인 것 같은데, 이미 국물을 다 마셔버려 조금 아쉬웠다. 장칼국수 점수는 A.


※ 어느 블로그를 보니 '강릉 장칼국수 맛집 10'을 이렇게 정리해놨다. 참고로 기록을 남긴다.


1. 금학칼국수

2. 형제칼국수

3. 강릉현대장칼국수 본점

4. 벌집

5. 금천칼국수

6. 동일장칼국수

7. 나운칼국수

8. 안목바다식당

9. 이화국수

10. 강문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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