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로5가 광장시장 <부촌육회>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 안에는 전집만큼이나 육회를 파는 음식점이 많다. 그 가운데 <부촌육회>는 몇 년째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돼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온 외국인들도 적진 않다. 1965년 <부촌식당>으로 시작했고, 1980년대부터 갈비탕과 함께 전라도식 육회를 조금씩 선보이기 시작했단다.
손님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는 전라도식 육회를 참기름과 배를 넣은 서울식 육회로 바꿨단다. 일요일 오후 4시께 갔는데 앞에 5팀이 대기하고 있어 10여 분 웨이팅. 1시간30분이라는 시간 제한이 있다. 아무리 추가 주문을 많이 한다고 해도 시간 연장이 안 된다. 웨이팅이 있다면 누구든 1시간 30분이 지나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육회와 함께 내주는 소고기뭇국도 맛있다. 간천엽을 이렇게 정갈하게 내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물론 돈 받는 안주다. 아쉽게도 도축을 안 하는 일요일이라 육사시미는 이미 품절. 대구에서는 '뭉티기'라 부르는 육사시미는 오전에 도축한 소의 고기를 저녁에 생으로 내주는 방식이다. 다음날이 되면 그 고기는 육회로 쓴다. '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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