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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홀튼>에서 '메이플' 음료·도넛을 시켜봤더니...

서울|성신여대역 앞 '캐나다 국민커피' <팀 홀튼 Tim Hortons>

by 이한기


그동안 캐나다에 두 번 다녀왔다. 한 번은 길게, 한 번은 짧게. 두 번째 갔을 때 캘거리공항에서 <팀 홀튼 Tim Hortons>의 커피를 마셔봤다. 캐나다 '국민 커피'라고 불리는 <팀 홀튼>은 커피·도넛 프랜차이즈다. '팀스(Tims)' 또는 '티미스(Timmys)'로도 불린다. 2023년 기준, 17개 국가에서 5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2023년에 들어왔는데,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선 일곱 번째로 진출한 나라다.


최근 트럼프의 캐나다 폄훼 발언과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코카콜라와 펩시 대신 캐나다 드라이를, 스타벅스 대신 팀 홀튼 음료를 마시자는 움직임이 일 정도 '상징성'이 크다. 그러나 2014년 8월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을 보유한 사모펀드 3G캐피털이 110억 달러 규모로 <팀 홀튼>을 인수해 캐나다-미국 공동 자본의 소유라서 다소의 논란도 있다.


<팀 홀튼>이 내건 핵심 가치(Core Value)는 'CARE'다. Connect, Appreciate, Respect, Everyon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함께 조화롭게 어울리며 서로 존중하고 아낀다'는 의미다. <팀 홀튼>의 로고나 매장 인테리어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단풍잎(Maple Leaf)'이다. 캐나다 국기도 단풍잎을 상징으로 하고 있어 '메이플 리프 플래그(The Maple Leaf Flag)'라고 불린다.


어제는 성심여대역 바로 옆에 있는 <팀 홀튼>에 가봤다. 커피부터 도넛, 크루아상까지 '메이플'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들만 주문했다. 도넛과 크루아상은 입맛에 맞았는데, 커피는 독특한 맛이었다. 집에서 멀지 않으니, 가끔씩 가서 이것저것 두루 맛을 봐야겠다. 앱을 다운받았더니 커피 무료 쿠폰을 보내줬다.



○ 브랜드 스토리|1960년대 캐나다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스하키 선수는 토론토 메이플 리프트의 '팀 홀튼(Tim Horton)'이었다. 팀 홀튼은 자신이 살고 있던 온타리오 주의 해킬턴이라는 동네에 작은 커피 가게를 열었다. 누구나 언제든지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카페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늘 신선한 커피를 내리고 따뜻하게 사람들을 맞았다.


팀 홀튼이 연 도넛가게는 이네 많은 인기를 얻고 곧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졌다. 서로를 연대하고 케어하는 캐나다의 고유한 문화를 품고 있었기에, 팀 홀튼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이코닉(Iconic)한 브랜드가 됐다. 캐나다 사람들의 일상의 변화시키고 순간순간 기쁨이 된 지 60여 년. 팀 홀튼은 캐나다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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