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가 병원에서 요리하는 이유
[제4의 식탁]
지은이: 임재양, 펴낸곳: 특별한서재
지난 주말 양평 ‘꽃, 책으로 피다’에서 꾸러미에 담은 책 가운데 한 권이다. 제목이 독특하기도 했지만, 지은이의 이력은 더 특이했다. 대구에서 유방암 검진 전문병원을 운영중이며, 경북의대 외래교수이기도하다.
20여 년 현장에서 환자를 만나면서 의사인 자신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과 병인에 주목한다. 2000년 들어 눈에 띠게 늘어나는 이러한 특발성(diopathic) 증상들의 원인이 식생활로 식생활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이상 때문에 생기며 여성호르몬은 환경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원인을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유방염증은 몸의 자연치유력으로 호전된다. 그리고 환경호르몬의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로 전환이 중요하다. 채식이 답이지만 현재의 대량생산체제로 정착된 식품의 생산과 유통시스템 안에서 환경호르몬 제로 식단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저자는 몸에 섭취된 환경호르몬을 배출시키는 식단을 생각했다. 이것 역시도 식이섬유섭취 즉, 채식으로 근접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몸을 실험대상으로 고강도 채식인 비건을 감행하며 새로운 세계를 맛보았다.. 건강한 몸을 위해 건강한 식단을, 건강한 식단을 위해 지속가능한 유기농과 유통을, 지속가능한 유기농을 위해 소비자의 의식을 바꿔나가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의 타래를 풀어가는 저자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치료적 식단을 위한 레시피 제공자가 되어야 하며 저자는 이러한 선순환을 만들어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생태공동체를 구축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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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Vfn08s5y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