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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랑 Feb 24. 2022

신년인사 겸 생존신고

두달이나 늦은 2021년 회고

두달이나 늦은 신년인사 겸 생존신고를 하려고 합니다.


글을 한 번 쓰면 기승전결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인지, 쓰다 만 글감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벌써 2022년으로 해가 바뀌고도 50여일이 지난 2월 24일이 되었습니다. 


분명 제 글을 기다리는 사람도 한 명쯤은 있을텐데, 그런 독자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오히려 머릿속에 글감들이 정돈되지 못한채 혼돈의 상태로 돌아다니다 보니 주루룩 써내려가기가 힘든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을 가볍게 먹고, 초심을 찾아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뒤늦은 신년인사 겸 생존신고... 2021년의 회고를 해볼까 합니다.




https://brunch.co.kr/@iamyehrang/35


위 글을 보면 1년 회고하기 위해 2021년 목표 10가지를 정했습니다. 하나씩 뜯어보면서 얼마나 달성했는지 회고해보고자 합니다.



목표 1. 건강하기

그다지 건강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입사 초기보다 몸무게가 늘었고, 그래서 다시 신년 들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체지방은 다행히 많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목표 2. 골프 연습과 필드 데뷔

골프연습은 하다가 중간에 그만뒀습니다. 필드 데뷔도 못했습니다. 골프라는 스포츠는 굉장히 머리를 많이 쓰고 신경쓸 것이 많은 스포츠입니다. 정신력이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제가 스포츠를 하면서 얻고 싶은 효과는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아드레날린 분출을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것인데, 골프는 오히려 하면 할수록 머리가 아픕니다. 아직 필드에 못나가봐서 그런 것 아니냐고들 하시는데,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목표 3. 1년간 책 12권 이상 읽기 + 퍼블리 아티클 하루 1개 이상 읽기

일단 퍼블리 구독을 해지했습니다. 퍼블리는 저같은 경력 7~8년차 허리급 실무자가 읽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트렌드나 내가 전혀 모르는 업계 이야기를 알기엔 좋지만 주로 사회 초년생들이 사수도 없고 체계도 없는 회사에서 살아남기 좋은 아티클 위주라 구독을 해지했습니다.


책은 12권까지는 아니지만 여러권 읽은듯 합니다. 딱 절반인 6~7권 정도 읽은것 같은데 다음에 책 리뷰는 몰아서 써보겠습니다.



목표 4. 브런치 글 24개 이상 쓰기 & 망고플레이트 리뷰 1600개 돌파하기

브런치 글 24개를 못썼씁니다. 1달에 1개도 겨우 채울까말까일까요... 24개 이상 양질의 콘텐츠를 1년동안 발행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새삼 깨달았습니다.

반면에 망고플레이트 리뷰는 1800개를 돌파했습니다. 2022년 들어서 조만간 1900개 달성 예정입니다. 아마도 망플에서 리뷰이벤트를 많이 개최했는데 상품에 눈이 멀어 리뷰를 잔뜩 쓴 것 같습니다. 먹는걸 통해서라도 내가 이 땅에 살아있다는 흔적을 남긴듯 합니다.



목표 5. 국내 여행 2회 & 템플스테이 1회 이상 가기

템플스테이는 가지 못했습니다. 몇번이고 가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가려고 할 때마다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 각종 변이가 기승을 부려서 거리두기 기준이 강화되어 취소했습니다.

그래도 국내 여행은 어찌저찌 간듯 합니다. 여행이라 말해도 되는지 모를정도로 짧은 1박2일 펜션 숙박도 가고, 연차쓰고 2박3일 부산 여행도 가고, 당일치기로 곤지암으로 단풍놀이도 가고. 이정도도 여행이라고 한다면 국내 여행은 그래도 2회 이상 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제주도나 강원도 같은 더 먼 곳도 가고싶네요.



목표 6. 1년동안 3000만원 모으기

1년 동안 얼마나 모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주식으로 잃기도 하고 벌기도 하고. 2월 들어서는 금리 인상 이슈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마이너스이긴 합니다. 그래도 번 돈을 전부 쓰진 않고 차곡차곡 일부는 모아두고 있습니다.



목표 7. VC로서 하반기에는 직접 발굴 또는 심사한 회사 투자 집행하기

직접 발굴한 회사로 두 건을 투자했습니다. 1건은 작년에 결정났는데 입금은 올해 초에 마쳤네요. 두 건 다 직접 콜드메일 보내서 컨택을 했던 회사들입니다. 첫 인상이 좋아서 미팅을 했는데, 실제 대표들의 사업능력이나 사업계획을 듣고, 직접 프로덕트를 보고 괜찮다는 믿음이 생겨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두 회사에 투자한 방식과 금액은 각각 달랐는데, 그 과정에 실무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뭐든 부딪혀 보면서 배우는 게 최고인듯 합니다.



목표 8. 한 달에 한 번 좋은일 하기

한 달에 한 번 좋은일 하기... 기준을 좀 더 명확히 세울 걸 그랬습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해서 기분 좋게 해준 것도 좋은 일일텐데... 카운트를 할 걸 그랬습니다.

올해는 금액적으로 그냥 한 달에 10만원씩 기부하자, 이런식으로 세우는게 나을수도 있겠네요.



목표 9. 한 번도 안 해본 일 도전하기

한 번도 안 해보았던 일을 해본 경험은 많이 해본 것 같습니다. 

사업계획서도 한 번도 써본적 없는데 처음 써보고, 투자심사보고서며, 투자계약서 법률검토며, LP 영업이며, 한 번도 본적 없는 사람 찾아가서 미팅하는거며... 이것저것 도전해본 것 같네요. 그런데 이것도 '도전'이라고 이름 붙여 말할만한 건들이 아닌듯 하여 순수한 의미의 도전은 해보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목표 10. 2022년 결혼을 위한 준비하기

이건 작년에는 제대로 하진 못한것 같습니다. 그나마 가장 해야할 일 중 첫 발만 겨우 디딘 정도랄까요? 올해는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볼까 합니다. 인생의 중차대한 일이니까요...!




늦었지만 작년 세웠던 목표 중 달성한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고, 아예 하지 못한 것도 있는듯 합니다.

2022년 목표도 세워야하는데, 목표를 세운다고 세운대로 다 이루는 것도 아니라서... 다짐 정도로 생각하고 글을 조만간 작성해볼까 합니다. 다들 어떤 계획을 세우셨고 얼마나 실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두달이나 늦었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2022년 두번째 글을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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