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딱 십 분만이라도 마음 잡고 글을 써보자.
이렇게 마음먹었다.
처음엔 삼십 분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싶었지만,
너무 높은 목표는 지치게 만드니까 일단 낮은 목표로 시작해보려는 것이다.
사실 매일 십 분을 오롯이 글을 쓰는 데만 할애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뭐, 간간히 십 분간 꼼짝없이 글을 쓴다는 목표라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이다.
하루하루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매일 어쨌든 십 분을 무조건 할애한다는 게 가능할지...
그런 생각으로 십 분으로 정했다.
생각에는 이렇다.
십 분이든, 삼십 분이든 책상에 앉아 글을 매일 쓴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
꾸준함이 곧 버릇을 만들고, 익숙해지면 글쓰기가 일상이 될 것이다.
브런치를 시작한 것도 꾸준히 글쓰기를 하려던 것인데, 결국 마음을 다잡아 먹지 않으면 무엇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해서, 내년에는 이야기 하나 정도는 무조건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
출판까지는 안 되더라도 꾸준히 글을 쓰고 완성해보자는 생각이다.
이야기 완성을 자꾸 미루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대로 이야기 자체가 흘러가지 않고, 샛길로 빠지게 버리곤 한다.
처음 생각한 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 버리게 된다.
처음 생각한 이야기를 완성하고 그 다른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대로 끝내면, 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그렇게만 한다면, 이야기 두 개를 완성할 수 있다!
이래 가지곤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글쓰기 실력은 연습하면 는다고는 하는데, 사실 마냥 쓰기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이 남의 걸 베껴야 한다.
말하자면, 공부를 해야 글쓰기도 잘할 수 있다.
그래도 일단 많이 쓰다 보면, 읽게도 되고 배우게도 된다.
그래서 무엇보다 꾸준한 글쓰기를 최우선 목표로 정한 것이다.
하루의 십 분 정도는 분명히 투자할 수 있다.
그 정도는 글쓰기에 투자해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쓰고 수정하고 나니, 벌써 십 분은 넘었다.
십 분 글쓰기, 어려운 거 아니네.
매일 이 정도만 글 쓰는 데 할애하면 된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