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첫 번째 후보]
[두 번째 후보]
이사를 결심하고 나서 인터넷을 뒤져보기를 수차례. 홍수 같은 정보 속에서 나만의 기준을 정해야 했다. 집세는 아끼면 아낄수록 좋겠지만 너무 아껴도 포기할 게 많아지니 더욱 신중해졌다. 이 정도의 금액은 넘지 말아야지.' 나만의 마지노선을 정해놓은 후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이 두 가지를 적어봤다. 교통? 청결함? 나만의 공간?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총 두 번의 내 방을 가져봤다. 서울 한복판에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한 번의 이사를 해봤고 내 선택권없이 내 방이 주어졌다. 그래서 만약 내가 독립해서 혼자 살게 된다면 꼭 가져보고 싶은 내 방의 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탁 틔인 바깥풍경과 빛이 잘 스며드는 넓은 창이었다. 소박한 것 같으면서도 소박하지 않은 가져보고 싶은 내 방이었다. 오밀조밀하게 밀집되어있는 땅값이 비싼 서울에서 여태껏 가져보지 못한 내 방. 그래서 캐나다에서 집을 구하면서 우선시 둔 조건들은 이 세 가지였다.
첫째, 빛이 잘 드는 창이 큰 방.
(아주아주 중요한 것)
둘째, 식기를 제공해주는 집.
(1년 워홀인데 돈쓰고 살림을 늘릴 수 없으니)
셋째, 시내지만 한인타운과 떨어진 장소.
(나름 외국이라고 왔는데 한국같은 환경은 노노)
마침 두 번째로 알아보러 간 집이 내 마음에 속 들어왔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모든 조건이 들어맞는 방을 구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별로 대수로운 건 아니니까 가볍게 넘기며 캐나다에 온 지 한 달 만에 새로운 집을 구해 나가게 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캐나다에는 천장 등이 없는 집들이 꽤 많단다......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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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떠나보니 어때> 독립서적의 비하인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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