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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e J Mar 29. 2017

달랏, 한 번쯤은 정글 속 캐녀닝

베트남 자연 체험하는 방법 그리고 달랏 가는 길




달랏이라는 베트남의 작은 마을은 해발고도 1400~ 1500 m 고원지대에 있다.

동남아의 더운 날씨 속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찹찹한 기온이 낯설다.

일주일을 계획하고 간 달랏에서 하루하루 머물다 보니 벌써 2주가 되었다.






우기라 우중충한 달랏에 구름이 뭐가 이리 이쁜지 베트남에서 독일의 하늘을 떠올렸다 나 홀로 여행의 시작은 독일이었다. 그 여행이 끝나지 않길 얼마나 바랬던지 모른다.

그 여행은 결국 끝이 났지만 나는 여전히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기억하고 있다.







베트남에 작은 휴양지 달랏 자유여행 이야기
그리고 사진



달랏은 베트남만 들어간다면 긴 시간 슬리핑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공항이 있어 2만 3만 원대의 가격으로 국내선을 이용해 갈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도시중 하나이다.

새로 지어진 달랏의 공항은 깨끗하고 조용하다.





인터넷에서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택시비는 250,000동이라고 읽었지만, 실제로 알아본 택시 가격은 160,000동이었고, 공항의 셔틀버스는 40,000동으로 시내 안 어느 숙소든 데려다준다.


경비를 아껴야 하는 찰나라 버스를 타고 30분가량 갔던 것 같다. 그 봉고버스가 사람들을 한 명씩 한 명씩 내려주고 내가 내릴 때 즈음되니 시간은 저녁 8시를 가리켰다.  

처음 도착한 곳의 묘한 긴장감과 베트남 남부에서는 보기 힘든 서늘한 날씨에 어색함이 느껴졌다.





달랏과의 첫날밤

새로운 경험은 항상 다가올 듯 다가오지 않아 기다려지다

막상 눈앞에 다가오기 시작하면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하지만 막상 시작되었을 때의 설렘, 점점 행복해지는 이 감정의 변화는 참 묘하다.



슬리핑 버스


 버스를 10시간 동안 타는 게 가능해?라고 생각하던 나에 첫 슬리핑 버스는 호치민에서 시앱립까지 가는 17시간이 걸리는 버스였다.  10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가는 건 가능했다. 심지어일 년에 한두 번쯤 멍하게 정신을 놓고 가는이 길이행복하기도 하다.  





TIP


슬리핑 버스는 일반적인 버스와는 다르게 누워 갈 수가 있다.

2층의 침대 형식으로 안락하진 않지만, 키가 165가 되지 않는 나는 다리를 쭉 펴고 푹 자며 갈 수 있었다.


슬리핑 버스 타고 베트남내에 도시를 이동할 경우 걸리는 시간

호치민 - 달랏은 8시간 정도 걸린다.

나짱 - 달랏은 4시간 정도가 걸린다.

무이네 - 달랏은 4시간 정도, 호이안까지 간다면 12시간 정도 걸린다.





캐녀닝

스위스의 인터라켄에서 처음 캐녀닝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 수영, 하이킹, 암벽 타기 등을 계곡과 자연을 몸으로 즐기는 신종 스포츠이다. 혼자서 가기 쉽지 않은 곳들도 안전요원들과 함께 이동하며 정글, 숲 속 더 깊숙이 들어가 자연을 즐긴다.




달랏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온 첫날, 특별한 정보와 일정이 없었기에 달랏에 캐녀닝이 있다는 말에 고민 않고 예약을 했다. 30불 35불 두 가지 코스가 있었고 나는 35불 코스를 예약했다.

슈트와 운동화 모든 걸 빌려준다는 말에 수건 한 장만 가지고 숙소로 픽업 온 버스에 올라탔다.   

도착한 곳은 Thac Datanal 폭포가 있는 곳이다.  

 



모험과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나에게 달랏의 정글 캐녀닝은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보기였다. 하지만 더 중요했던 건 동남아의 문화가 자라고 숨겨진 정글에 에 대한 호기심이다.  

캄보디아의 크메르 제국의 앙코르왓 유적지를 보면서  베트남의 사라진 왕국 참파 왕국 유적지를 보면서 동남아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가득해졌다.

마치 달랏의 정글을 헤매다 보면 꼭 그런 유적지가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다.





간단히 루프 타는 법을 배운 후 우린 숲 속으로 들어갔다.

달랏의 캐녀닝은 8미터, 12미터의 암벽 타기, 9미터 다이빙 , 물살 타기, 트레킹을 하면서 정글을 5시간가량 걸으며 아름다운 정글을 체험하는 스케줄이다.  





처음에는 정글에 완벽하게 빠지지 못했다. 

나의 부주의한 성격과 그로 인해 손해를 많이 본 상태여서 혹시라도 또 그 성격 때문에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함께 다니는 팀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조심하며 땅만 바라보며 주의 깊게 걸었다. 동시에 함께 걷는 팀과의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이야기도 해야 했고 팀의 걸음 속도에 맞게 걷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그렇게 걷다 문득 고개를 드니 거대한 폭포와 나무들 그리고 새소리와 물소리 그곳은 정글이었다.

이걸 느끼지 않고 있었다니, 가끔은 눈앞에 보이는 사소한 일들 때문에 정말 중요한 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때부터 온몸으로 온 귀로 온 눈으로 온 피부로 온 마음으로,  온통 정글을 느꼈다.





Tip


1. 물안에서는 살짝 스쳐도 다치기가 쉽기 때문에 긴 옷이나 워터 레깅스 래시가드 등을 입는 것이 좋다. 업체에서 반팔 반바지 슈트를 준다 나는 속옷 위에 바로 슈트를 입긴 했다.


2. 샌들같이 미끄러운 신발보다는 운동화가 편할 것 같다 워터 슈즈도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진흙이 가득 묻을 신발의 뒤처리를 생각한다면 업체에서 대여해주는 운동화를 사용해도 좋다


3. 고프로 등 방수 카메라를 챙기는 건 좋은 생각이지만 업체에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업로드를 해줘 꼭 필요하진 않다. 카메라 핸드폰을 가지고 가도 가이드가 방수팩에 안전하게 보호해 들고 다녀 준다.


4. 달랏 캐녀닝 투어는 많이 있다. 안전이 달린 만큼 그중 믿을만한 업체를 골라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Highland Holiday Tours를 통해 캐녀닝을 했다.

 highlandholidaytours.com.vn 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숙소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며 , 신투어리스트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브런치 Brunch.co.kr/@smile-j

인스타 smile_jae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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