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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e J Mar 30. 2017

달랏에서 찾은 베트남 로컬음식의 끝

베트남에서 나는 달랏 맛집이 제일 좋다.




 감정이 늙는다는 것.  
나이가 들면 몸이 늙는 것뿐만이 아니라 감정도 함께 늙는다.


달랏을 여행 중인 50대의 여성분을 만났다. 

매달 호치민에 2주 정도 출장을 오신다 2주 동안의 주말은 베트남 여행으로 시간을 보내시는데 이번 여행지는 달랏이었다. 그 덕분에 우린 우연히 커피집의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두 여자 간의 도란도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 언니분은 나에게 감정의 늙음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사소한 것에서 느끼던 감정들과 행복들이 점점 없어짐이 느껴진다고 그런 사실이 문득 스스로를 슬프게 한다 하셨다.

그러니 조금 더 어릴 때 느낄 수 있을 때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느껴라 하셨다.


 

우기라 계속해서 비가 오던 달랏,  그 비 덕분에 중간중간 많은 곳에서 쉬어갈수 있었다.
성인이 된후 처음으로 온몸으로 비를 맞고 다녔다. 눅눅하고 스산한 날씨는 이상하게 나를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달랏, 베트남 로컬 음식의 새로운 발견

베트남 음식은 무난하게 한국인 입맛에 (고수를 제외하고는) 잘 맞는 편이다.

물론 나도 베트남 음식을 좋아한다. 특히 달랏에서 먹은 로컬 베트남 음식들은 잊을 수가 없다.

먹방과 퐁고 폭포 만을 위해 달랏을 또 향할 것 같다.


처음엔 고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뭔가 약품 같은 맛 같기도 하고 먹어본 적 없는 향과 맛 어떻게 이맛이 날 수 있는지 낯설어 먹기가 망설여졌다. 그렇게 몇 년간을 고수에 입을 대지 않았다. 

그러다 그 뭔지 모를 고수의 정체를 보게 됐다. 고수는 이상한 약품도 민속음식? 같은 것도 아닌 그저 풀의 한 종류였다 그저 풀의 향일뿐이었다.  그 뒤로는 난 쌀국수에 고수를 가득 넣어 먹기도 하고 고수의 맛과 향이 그리워 그 맛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낯을 가리다 낯설다는 말은 두렵다 이거나 피해야 한다가 아니었다.

잘 알지 못하는 것 그래서 그게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 였다.





반세오 맛집
Banh Xeo Que Huong
주소: 10 Phu Dong Thien Vuong, Phuong8 Tp. Dalat

베트남 음식 중 하나인 반세오!  호치민 야시장에서 반세오를 처음 먹었을 때 따뜻한 파전을 생각하며 한입을 베어 문 그 맛은 실망스러웠다. 그 뒤 론 반세오를 먹을 일도 찾아 먹지도 않았다.

맛집 정보를 찾던 중 숙소에서 반세오 맛집을 추천해 주셨다. 음? 반세오?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향해보았다. 하지만 이곳의 반세오는 전혀 달랐다. 뭔가 진정한 반세오의 맛을 알게 된 느낌이랄까

엄청 많은 고객과 쉴 새 없이 구워져 나오는 반세오 , 막 구워져 나온 반세오를 바로 먹는 그 맛이 두 개 , 세 개든 얼마든지 먹을 수만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실제론 느끼해서 많이 못 먹는다)

역시 한 번의 경험으로 무언가를 판단하긴 너무나 이르다. 

 '이 반세오를 먹지 않았다 했다면 어떻게 될뻔했어'

 경험이 만드는 편견이 가장 위험하단 걸 다시 느꼈다.



반세오를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알게 되었다. 반세오를 야채와 함께 딱딱한 월남쌈에 그대로 싸 먹었다.

맛있어서 한 번 더 찾아갔던 집, 달랏에 들리면 꼭 가보시길!!



반짱능 맛집
Banh Trang Nuong Da Lat
주소 : 33 Hoang Dieu, Phuong 5, Tp Dalat

라이스페이퍼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구운 베트남 음식이다. 피자 같기도 하다.  달랏 야시장에도 많이 팔고 있지만 이건 만드는 사람마다 넣는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전부 맛이 다르다. 잘못 먹었다가는 아 이건 맛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기 일수이다. 그래서 나는 야시장에 렌덤리 가는 것보다는 맛집 이곳을 추천한다.

길거리에 앉아 간단히 먹는데 고기와 해산물을 시켜서 먹으면 된다.

 


린호이 빵집 그리고 거리 우유와 빵집
Lien Hoa Restaurant
주소  : 2, 19 Ba Thang Hai Phuong1,
길거리 빵 파는 곳 : 린호아 빵집에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다 보면 나오는 삼거리 길거리

달랏에는 우유가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조금 신기했던 건 그 우유와 빵을 길거리에서 팔고 그곳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 특이한 느낌과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길거리에서 빵과 우유를 먹는 사람들



달랏 시장에 2층의 시장 음식점들
길거리 음식 Banh can 반깡

멀리 가지 않고 이곳에서 다양한 로컬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었다! 

청결해 보이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것도 시장의 느낌이 아니겠는가 

 이것저것 주문을 했다. 도전은 성공적이었고 저렴한 가격도 , 맛도 좋았다.

비빔국수 위에 석쇠 고기가 올려져 있는 분팃느엉과 빵을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 반깡 을 먹었다.

분짠능을 35동 정도 빵 3개를 15동 정도에 먹었다.

  달랏 마켓 1층에서는 다양한 과일을 구매해 사 먹을 수 있다.




껌땀 맛집
Com Tam Thuy
주소 : 7/10 Hai Thuong , Phuong 5, Tp Dalat

달랏에서 껌땀집으로 두 군대를 가보았다.

Mei Com Tam 집은 트립어드바이저의 상위권에 있는 곳이었고 다른 한 군데는 Com Tam Thuy 이곳이었다.  ComTam Thuy는 사장님이 친절하지도 않고 문도 일찍 닫아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하지만 더 맛있있다.

그래서 Com Tam Thuy를 더 추천한다.


 생선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나는 석쇠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다. 베트남의 소고기는 물소라서 약간 질긴맛이 있다. 하지만 돼지는 거의 실패가 없다.




두 번째 껌땀집 Mei Com Tam

접근성이 더 좋다. 달랏 시장 근처에 있다.





샤부샤부와 립 , 친구가 추천한 맛집
Hai Map
주소 : 29 Pasteur f 4 Dalat

하루 동안 베트남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녔다. 그 친구는 나를 이곳저곳 맛집이라며 소개하고 데리고 갔는데

여긴 그 친구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샤부샤부와 립을 시켜먹었다.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거의 혼자 하는 여행이어서 내 사진은 없는 편인데 친구가 자처해 계속 사진을 찍어주는 덕분에 사진이 가장 많이 생긴 하루였다.



먹는법과 문화를 가르쳐 줬다. 고마운 친구 Hoa Thuan le Thih


사실 빨리 먹고 싶었는데 포즈를 계속 시켜서 힘들기도 했다. (친구가 요청한 포즈들이다 CF 찍는 줄)


비 오는 날 먹은 따뜻한 베트남 죽
Phan Boi Chau 거리

길거리 음식은 많이 먹지 않는 편인데 이건 정말 내 스타일이었다.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비추이다.

로터리 쪽 길거리 언니들이 만들고 있는 죽이었다. 베트남 친구가 아니었으면 나도 시도해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친구 덕분에 먹은 비 오는 날 따뜻한 죽은 정말 잊지 못하는 맛이었다.




분짜 맛집
Bun Cha Ha Noi
주소 : 92 Duong Da Lat , HEm 1 Duong3/2 Phuong 1

숙소와 가까워 한번 가봤다 너무 맛있어 아침은 거의 이곳에서 먹은듯하다.

석쇠 고기부터 소스까지 전부 맛있었다. 아 잊을 수 없다 여전히.. 




분팃느엉 맛집
Lien
272 Phan Dinh Phung , Phuong 2, Tp Dalat

가계를 찾기가 어려워 한번 실패한 후 다시 찾아간 곳이다. 

( 베트남에서 집을 찾을 땐 주소의 번호를 보며 찾는 것이 쉽다. )

다시 오지 않았으면 엄청나게 후회할 뻔했다.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마지막 날에 가지 않았으면 정말 몇 번은 더 와봤을 곳이다.

호치민시티에 분팃느엉 잘하는 곳을 못 찾아 많이 먹지 못한 게 아직 아쉽다.



쌀국수 맛집들 사실 다 맛있음
Pho Minh
주소 : 39 Ba Thang Hai , Phuong 1  TP Dalat

맛집이라고 해 두 군대를 다녀왔다 사실 쌀국수는 어딜 가나 맛있어서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간 곳을 소개한다. 



아침으로 가볍게 쌀국수를 많이 먹었다.

선별 없이 어느 곳을 들어가 먹어도 역시 베트남의 쌀국수는 쌀국수다.




샤부샤부와 구이 집들

시내와 가까운 샤부샤부와 구이집이다. 딱히 소개를 받은 건 아니었지만 지나가는 길에 눈에 들어와 들렸다.

삼겹살과 (흔한 양념한 삼겹)과 오쿠루 그리고 볶음밥 실패 없는 모닝글로리를 먹었다. 다양한 맛의 비비큐가 있고, 타조고기 고슴도치 염소고기 등등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1인분에 60.000동 정도 숯불 석쇠가 나오고 구워 먹는 식이다.   



 달랏 야시장 위의

 khoi BBQ




Nuong PocPoc

 샤부샤부와 구이집




Thong Dalat Space 카페 건너편에 있는

Ngoi BBQ





  Nu BBQ

야외 창고에서 먹는 기분이다. 크레이지 하우스 근처에 있다.





Mo Te BBQ

인기 많아 보이는 곳 , 핫플레이스 같다. 크레이지 근처에 있다.





달랏의 조용한 커피집


Maybe Blue


Nhat Anh Restaurant Cafe 왕족의 여름 별장 1 입구에 있다.




K 카페 베트남 친구가 추천하던 곳 ,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Thong Dalat Space

예상 못한 곳에 예상 못한느 낌이 좋았던 곳 , 다양한 음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체인점인 밀라노 커피

Milano coffee




La VIet Coffee

주소 : 200 Da Lat Nguyen Cong Tru Phuong 8, Tp DALAT

커피와 티를 만드는 공장과 교육하는 시설 그리고 카페가 함께 있는 곳이다. 가장 유명한 곳이다.



Gout Coffee 여기서 보내는 시간이 좋았다.

주소 : 55 NAguye Van Troi 2 DA 2 DAlat Lat

작은 골목길에 있다 이곳에 작은 카페들이 많이 있더라




jjj Coffee

호수가 근처의 레스토랑이자 카페





BiCyCle Cafe. 작고 아담한 곳 두 군대 ,





The Muse. 2층 건물이고 수공예품들을 팔기도 한다.



Wind Mill Cafe.  테라스가 있어 비 오는 날 커피 한잔 하기 좋았다.



One More Coffee

이곳에서 팔던 K Ho Coffe는 달랏에서 나는 커피인데, 품질이 좋다.



Sinh To HA와 그 옆에 카페 과일주스를 파는 곳이다




Huyn Thuc Khang 이 거리에는 이쁜 건물들이 많다.

그 건물들은 대부분 카페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조용했다. 

외형은 이쁘지만 실내는 조금 올드한 느낌이 들었다.



달랏 시장의 위에 있는 뷰가 좋은 카페 WoW Coffee



AN CAFE 달랏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다.

비 오는 날 테라스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아쉬운 건 매연




그밖에 이 전에 쓴 달랏의 모든 것에 포스팅한 카페들도 있다. 달랏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들이다.

https://brunch.co.kr/@smile-j/13



달랏에서 정말 많은 카페를 찾아다녔다. 모든 카페에 그들만의 특별히 있었다.




술집


  100 룹바

크레이지 하우스 같은 술집, 크레이지 하우스를 안 가시는 분들은 여기를 가도 좋을 것 같다 같은 건축가가 만든 곳이라고 한다.  크레이지 하우스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크레이지 하우스에는 없는 무서움과 술이 있다.




핫하다는 호스텔의 BEE 펍 그리고 그 옆의 B21 BEER EDM 펍






꼭 가고 싶었던 일식 레스토랑이자 위스키 바

Restorant Ichi

주소 : Lam Dong Tp Dalat. huong 5, Hai Thuong





달랏 야시장의 노상 그리고 pub






한식집 두 군데
바비큐 집과 그냥 잘 됐음 하는 식당

이상하게 한식이 먹고 싶었다. 비가 오던 우기의 달랏이라 그런지 따뜻한 김치찌개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찾아갔다. 이곳은 한국인 셰프가 운영하는 곳인 것 같았다. 젊어 보이는 남자가 사장인 듯 보였고

벽에 써져있는 그래도 너의 길을 가라는 말이 이상하게 공감이 되었다. 

그 사장님이 가는 길이 아름다웠으면 한다.



Fungl chingu  한국음식점이다  다양한 메뉴도 팔고 삼겹살도 판다





달랏 와인

달랏에는 저렴한 가격의 달랏 와인이 있다.




대부분 실패하거나 평범했던
트립어드바이저 랭킹 맛집

은 딱히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로컬 맛집을 갈 생각이라면 정말 정말 위에 맛집들을 추천한다.




하루하루 나이가 들고 몸이 늙고 나의 모습이 바뀌는 걸 느끼면 사람은 스스로 아주 슬픈 감정에 빠진다고 한다. 그 순간이 다가오는 게 문득 두렵기도 하지만 그 순간을 기쁘게 맞이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나이가 드는 건 나의 잘못이 아니고 젊음은 나의 덕이 아니라고 했다.

이 말은 몇 년 전 젊음의 가능성과 남아있는 시간이 자랑거리였던 나를 한순간 한심하게 만들었다.

반대로 나이가 들어 늙어버린 나의 모습도 나의 죄가 아니니 언제든 아름답게 거울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 ‘은교’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달랏의 하루는 느리고 또 빠르다.  잡을 수 있다면 그 시간을 꼭 잡고 있고 싶다.


브런치 Brunch.co.kr/@smile-j

인스타 smile_jae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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