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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 매거진 Feb 26. 2022

자동차 스타일리스트, 자일스 월터

모터링 아트 4


팬과 잉크로 작업한 최고의 반추상화. 1969년 데니 흄(Denny Hulme)이 맥라렌 M8B를 타고 캔암 레이스에서 연습 중인 모습을 표현했다


영국 브랜즈 해치(Brands Hatch)와 비긴 힐(Biggin Hill) 사이에 위치한 치슬허스트(Chislehurst)에서 자란 자일스 월터(Giles Walter)는 어린 시절부터 날개와 바퀴 달린 모든 것에 대단히 관심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에어쇼와 레이스를 보러 다니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항상 무언가를 그리거나 모형을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디자인에 관한 잡지 부록을 봤고 그때 이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월터는 회상했다.


빗속에서 알파로메오를 몰고 있는 누볼라리(Nuvolari)를 경이로운 분위기로 묘사했다



월터는 예술 학교 기초 과정을 마치고 코벤트리 대학교에서 자동차 운송 디자인을 공부했다. “나는 첫 번째 현장 실습을 로터스에서 했다. 당시 로터스에서 엘리스가 막 출시됐을 때다. 현장 실습을 마친 후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이너로서 첫 발을 뗐다. 입구를 통과해 위대한 차를 지나갈 때를 잊을 수가 없다. 마치 내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았다.” 첫 출근의 기억과 벽에 걸려 있는 나무로 된 페라리 512 베를리네타 모형은 나중에 예술적 혼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됐다. “내게 페라리 나무 모형은 아름다운 조각품과 같았다.” 


자일스 월터는 현재(2017년) 폭스바겐 선행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한다. 그곳에서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를 포함해 폭스바겐에 소속된 여러 브랜드 모델의 선행 디자인 작업을 한다.


월터는 그동안 취미로 그림을 계속 그렸지만 최근까지 작품을 공개하지 않고 간직했다. 하지만 동료가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회사를 세우면서 변화가 생겼다. “그 친구는 자신의 스튜디오에 내 작품을 걸어놓길 원했다. 또한 전시회를 열자고 계속해서 제안했다. 피드백을 받으면  다시 한번 힘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내 스타일이 한층 발전하기도 했다. 나는 사실주의에 관심이 없다. 나는 자동차 애호가와 예술을 아끼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    


월터는 덱스터 브라운(Dexter Brown)과 로버트 윌리엄스(Robert Williams)로부터 큰 영향을 받아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 “아크릴 물감, 잉크, 색종이뿐 아니라 스타일 기법을 사용해 원하는 효과를 얻는다. 최근에는 디지털 도구로 실험해봤다.” 월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페라리 312 B3를 다채롭게 표현한 작품
공중으로 튀어 오른 아우토 유니온에 ‘도너 & 블리첸’(Donner & Blitzen)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1979년 르망에서 폴 뉴먼(Paul Newman)의 포르쉐가 불을 뿜고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




2017년 1월호 @autocarkorea I classic & sports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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