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인가 봐? 초딩 조카의 말
조카바보 받쬬라 이모 육아툰)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인가 봐?
초등학생 조카의 말
“겨울 방학에 서울에 2주 있을 거야”라고
통보하는 조카 3호 슈뚱~
2주? 1주도 아니고 2주?
“와--- 씌... 씐난다.. 이모, 정말 씐난다...!!”
1살부터 4살까지 3년을 서울에서 티격태격하면서 키운 조카라 다른 조카들보다 더 애착이 가는 조카 3호 슈뚱이다.
조카 3호 슈뚱은 저 날을 시작으로 매일 전화해
“서울 갈 때 뭐 가져가지?”
“이모 선물 뭐 사줄까?”
“할머니, 할아버지 선물 뭐 사줄까?”
“나, 서울 가면 가보고 싶은데 있어~”
엄청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조카바보 받쬬라 이모인 나도
조카 3호 슈뚱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구석구석 집 청소를 하고,
깨끗하게 이불 빨고, 널고
슈뚱이 좋아할 만한 서프라이즈 선물을 사고,
집에서 같이 놀 보드 게임도 준비하고,
좋아하는 과자도 쟁여 놓고,
슈뚱이 오는 날은 샤워하고, 예쁜 냄새도 뿌리고
며칠 동안 슈뚱 맞을 준비를 끝냈다.
우후후후후~ 슈뚱 컴원~~~~
컨디션은 별로지만 기분 좋게 서울 온 슈뚱~
“이몽~ “ 하면서 쪼만하고 귀여운 게 안긴다.
그런데....
저녁이 될수록 조카 3호 슈뚱이 열이 나고 축 쳐진다. 병원에 갔더니 목감기인 줄 알았는데 독감이란다...
꺄아아아아아아아-
작년에도 기분 좋게 서울 놀러 왔다가 아파서 하루 만에 집에 돌아갔는데, 이번에도 역시 서울 온 지 하루 만에 서울 구경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약 먹고 나아서 다음 주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조카 3호 슈뚱....
우리 슈뚱이 아파서 걱정이지만..
뭔가 허무하고 허전한 받쬬라 이모네? 허허허허
다... 다음 주에 만나자?
받쬬라 이모가 다시 준비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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