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쌓인 스트레스)
대신 질러드립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신입 디자이너가 들어왔어요.
팀장님이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서 디자인 잘하는 친구라면서 잘 키워 보라고 하시더군요. 디자인 잘하는 친구가 들어와 기분이 좋다며 첫날 환영회 회식도 했어요.
성격이 조용하고, 낯가림이 좀 심한 것 같고, 눈치를 좀 많이 보더라고요. 일하다가 자꾸 주위를 둘러보더라고요. 저는 좀 싸했어요...
입사하고 3일째 되던 날 아침, 그 친구가 연락도 없이 출근을 안 했어요. 연락두절된 직원에게 몇 번 전화를 걸었더니 그만두겠다고 문자만 보내왔어요.
회식 때 거하게 얻어먹고, 먹튀 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말도 안 하고 퇴사하는 친구들이 있다는데 그 경험을 우리가 했다면서 그냥 그러려니 넘겼어요.
팀장님도 머쓱하셨는지 저보고 디자이너를 찾아보라고 하셨어요. 구직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던 중 그 먹튀 한 직원 이력서가 올라와있는 걸 발견했어요. 무심코 이력서를 보다가 포트폴리오를 보게 됐는데...
“뭐지?”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제가 디자인한 이미지가 그 친구 포폴에 떡하니 올라가 있더라고요.
그 전날 안 해도 되는 야근을 한다길래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 게 파일 백업하려고 남아 있었던 거였어요. 저는 너무 어이없어서 팀장님께 보고 드렸어요.
무단결근에 퇴사까지 그냥 그러려니 봐줬는데 디자인 유출에 본인 포트폴리오에 거짓으로 경력을 올리다니 너무 괘씸했습니다.
남이 만든 디자인 가져다 올리면 뭐 하죠? 본인이 그 디자인을 할 수가 없는데? 실력 금방 들어 날 텐데... 그리고 디자인 유출하면 회사에서 고소당하는지도 모르나 봐요. 정말 바보 같았어요.
인사팀에서는 고소하자고 난리가 났었지만 저는 어차피 옛날에 디자인한 시안 작업이고, 실력 없는 불쌍한 인간이라 다른데 가도 똑같이 도둑질하다 들킬 거라고 고소한다고 통보는 하고 고소는 하지 않기로 했어요. 아마 겁 좀 먹었을 거예요. 본인도 사회생활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을 거예요.
직장생활, 일상생활 쌓인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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