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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원PD Mar 23. 2022

야구장이라는 공간에 대하여

빅벙커 X 스타디움미디어... 부산 사직구장과 대구 라팍


인기 스포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프로야구, 그만큼 야구장 관련 논의는 한때 뜨거웠다.

물방개와 H빔과 같은 수모를 겪었던 과거 무등야구장이나 대구시민운동장은 이제 사라진 과거,

광주와 대구에는 최신식의 그럴싸한 야구장이 자리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새 야구장"으로 자리한다.

뭐, 그보다 앞선 인천부터 더 뒤에 들어선 고척돔구장이나 창원NC파크는 말할 필요도 없을 터.


프로야구에서 과거를 품은 "홈구장"은 이제 잠실과 대전, 그리고 사직구장 정도가 전부다.

잠실에는 이미 새로운 계획이 수립되어 곧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대전도 공약으로 꽤나 적극적인 새 야구장 건립이 추진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좀 더 크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이곳, 늘 이 공약으로 돌고 돌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부산".

구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과거부터 "야구장"에 대한 공약이 넘쳐났던 부산의 지방선거...

장소와 방식, 그리고 시점에 대해서 늘 장밋빛이 가득했던 부산의 새 야구장은 계획만 무성했다.

신규 야구장에 대한 구상안만 합쳐도 부산에는 이미 야구장이 2~3개는 지어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부산 시민들의 야구장은 아직도 낡고 초라한 롯데의 홈, "사직야구장" 뿐이다.


야구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가치는 우리나라에서 조금 특별하다.

인기 스포츠라는 지점과 함께 지역감정을 담아냈던 공간이라는 부분까지 다양한 의미가 교차한다.


그 상징성과 가치 덕분에(?) 야구장은 늘 선거에서 좋은 아이템으로 자리했고, 단골 공약이었다.

앞서 언급했던 여러 도시의 새 야구장도 물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며 몇 차례 아픔도 있었다.

또, 부산보다 조금 구체적으로 보이는 잠실과 대전의 상황도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공간들을 다 합쳐도 부산의 아쉬움과 한계는 넘어서지 못할 듯한 상황.


그런 이유에서 지난주 스타디움 전반, 특히 월드컵경기장들을 다뤘던 부산-대구MBC 예산 추적 프로젝트,

"빅벙커"는 야구장을 중심으로... 특히 부산 사직의 사례를 바탕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내일 밤이다. 10시 반,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을지~ 출연한 나조차도 매우 궁금하다는 거.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에 대해서 관심도 매우 깊었고 과거부터 중점적으로 여기저기 다뤘던 내용,

방송에서는 다소 짧게 다뤄질 부분들이 좀 더 궁금하신 분들에겐 책 한 권을 권해본다.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나온, "스타디움미디어"(네.. 제가 쓴 책입니다...)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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