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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일기 Aug 29. 2024

어제와 다른 오늘

매일 강아지와 산책하다 보면 재밌는 능력이 생기는데, 그건 바로 날씨 변화를 빠르게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이다.


어제는 분명 매미 소리가 들렸는데 어느새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거나, 여름날 손에 잡을 수 있을 것 같이 단단하고 풍성한 휘핑크림 같던 구름이 사라지고 높고 광활한 푸른 하늘이 나타나곤 한다.


오늘 다리를 건너던 순간도 어제와 미묘하게, 하지만 분명히 다른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몸을 감싸고 지나갔다.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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