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매일 강아지와 산책하다 보면 재밌는 능력이 생기는데, 그건 바로 날씨 변화를 빠르게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이다.
어제는 분명 매미 소리가 들렸는데 어느새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거나, 여름날 손에 잡을 수 있을 것 같이 단단하고 풍성한 휘핑크림 같던 구름이 사라지고 높고 광활한 푸른 하늘이 나타나곤 한다.
오늘 다리를 건너던 순간도 어제와 미묘하게, 하지만 분명히 다른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몸을 감싸고 지나갔다. 가을이다. 가을이 왔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의 가벼운 하루 기록. 일상의 모퉁이에서 만나는 우연한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