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스타일링 11
맛있는 순간을 더욱 풍요롭게 즐기는 방법
테이블 스타일링 A-Z
다이닝 테이블 세팅 가이드 (Basic/Casual/Formal)
테이블 웨어와 센터피스
트렌드 푸드
매년 선보이는 미쉐린 가이드. 뉴욕, 파리, 런던 등 글로벌한 유명 대도시처럼 서울도 2017년 이후 매년 호평을 받은 레스토랑들을 소개하고 있다. 누군가에겐 꿈이라 할만한 별 세 개.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위대한 발명품조차 시작은 미약했던 경우가 많듯이 미쉐린 가이드도 처음부터 상징적인 미식 가이드였던 것은 아니다. 운전자가 도로 여행을 더 많이 잘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빨간색 표지의 소책자로 발행한 것이 오늘날 명성을 날리는 가이드북의 시초가 되었다.
미쉐린 가이드뿐만 아니라 오마카세나 파인 다이닝, 고급 레스토랑 등 젊은 층의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좋은 공간에서 좋은 음식을 경험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중화되었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순간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에서 충분히 누리고 경험하고 있다. 이에 맞춰 좋은 식문화를 대하는 태도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더 나아가 맛있는 순간을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 세팅과 스타일링 센스를 미리 준비한다면 좋을 것이다.
테이블 스타일링 Table Styling, 세팅 더 테이블 Setting the Table, 테이블 세팅 Table Setting, 플레이팅 Plating 등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의미다. 테이블클로스 Table Cloth, 리넨 Linen, 센터피스 Center Piece, 테이블 웨어 Tableware, 플랫웨어 Flat Ware, 커트러리 Cutlery, 글라스 웨어 Glass Ware, 스템웨어 Stem Ware, 고블렛 Goblet 등 기본적인 용어는 알아야 한다.
* 플랫웨어 Flatware : 테이블에 쓰이는 은기물류 총칭
** 스템웨어 Stemware : 줄기처럼 가는 손잡이 '스템 Stem' 위로 볼이 있는 형태, 일반적으로 손잡이가 가늘고 기다란 유리잔이나 와인잔 총칭
*** 고블렛 Goblet : 스템이 짧아 낮은 물 잔 또는 와인잔
서양식 테이블 세팅 익히기 : 일반적으로 4/6/12인 구성
How to Set a Table : Basic, Casual, Formal Table Settings
기본적인 테이블 세팅 Basic Table Setting
플레이스 매트, 디너 플레이트, 수저(포크, 나이프, 숟가락), 물 잔, 냅킨
테이블 위에 플레이스 매트를 놓습니다.
식탁 매트 중앙에 디너 플레이트를 놓습니다.
냅킨을 접시 왼쪽에 놓습니다.
냅킨에 포크를 놓습니다.
접시의 오른쪽에 칼날을 안쪽으로 향하게 하여 접시에 가장 가까운 칼을 놓습니다. 숟가락을 칼의 오른쪽에 놓습니다. (식기의 바닥과 접시는 모두 수평이어야 합니다.)
물 잔을 접시 오른쪽 대각선 위(1시 방향)에 놓습니다.
캐주얼 테이블 세팅 Casual Table Setting
플레이스 매트, 디너 플레이트, 수저(포크, 나이프, 숟가락), 물 잔, 냅킨
+ 수프 볼, 와인 글라스 추가 (사용할 유리 제품과 식기류만 설정)
테이블 위에 플레이스 매트를 놓습니다.
식탁 매트 중앙에 디너 플레이트를 놓습니다.
샐러드 접시를 디너 접시 위에 놓습니다.
수프 코스로 시작하는 경우 수프 그릇을 샐러드 접시 위에 놓습니다.
디너 플레이트 왼쪽에 냅킨을 놓습니다.
접시 왼쪽에 포크를 냅킨에 놓습니다.
접시 오른쪽에 칼을 접시에 가장 가깝게 놓은 다음 숟가락을 놓습니다.
칼 바로 위에 물 잔을 놓습니다.
오른쪽과 물 잔 약간 위에 와인 잔이나 다른 음료를 위한 유리잔을 놓습니다.
정식 테이블 세팅 Formal Table Setting
식탁보, 서비스 플레이트(Charger)*, 디너 플레이트, 샐러드 플레이트, 수프 그릇, 빵 접시, 냅킨, 샐러드 포크, 디너 포크, 나이프, 수프 스푼, 버터나이프, 디저트 스푼, 물 잔, 레드/화이트 와인 잔
다림질된 식탁보를 테이블 위에 놓습니다.
각 좌석에 서비스 플레이트(Charger)를 세팅합니다.
Charger 중앙에 수프 그릇을 놓습니다.
빵 접시를 Charger 왼쪽 대각선 위(10시 방향)에 놓습니다.
Charger 왼쪽에 냅킨을 놓습니다.
Charger 왼쪽의 바깥쪽부터 샐러드 포크, 디너 포크 순서로 놓습니다. (포크를 냅킨에 놓거나 테이블이 넓다면 냅킨과 Charger 사이의 식탁보 위에 직접 놓을 수 있습니다)
Charger 오른쪽의 바깥쪽부터 수프 스푼, 나이프를 놓습니다.
모든 수직 식기-샐러드 포크, 디너 포크, 나이프 및 수프 스푼-는 서로 약 2-3cm 간격으로 균등하게 배치되어야 하며 각 도구의 바닥은 서비스 플레이트 바닥선과 동일하게 맞춥니다. 또한 모든 칼날 방향은 플레이트를 향해 안쪽을 향합니다.
빵 접시 위 버터나이프를 손잡이가 오른쪽으로 가리키도록 수평으로 놓습니다. 버터나이프 역시 칼날이 플레이트 방향으로 안쪽을 향하도록 합니다.
Charger 바로 위 손잡이가 오른쪽을 향하도록 디저트 스푼(티스푼)을 놓습니다.
Charger 오른쪽 대각선 위 디너 나이프 바로 위에 물 잔을 놓습니다. 물 잔의 오른쪽 아래로 화이트 와인잔을, 오른쪽 위로 레드 와인잔을 놓습니다. (전통적으로 저녁 식사 중에 와인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기 때문에 물 잔을 더 가까이 배치합니다)
각 손님을 위해 개별 소금과 후추 통을 사용하는 경우 디저트 스푼 위에 놓습니다. 테이블 중앙 근처에 배치하거나 긴 직사각형 테이블을 사용하는 경우 각 끝의 중간에 배치하십시오. 좌석 네임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역시 디저트 스푼 위에 놓습니다.
테이블 웨어는 제작 머티리얼에 따라 세라믹, 방짜유기, 목기, 옻칠, 법랑, 도자기 등 다양하다. 헝가리 헤렌드, 영국 웨지우드, 덴마크 로얄 코펜하겐, 독일 마이센은 세계 4대 도자기로 꼽히는 브랜드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피렌체의 지노리, 스웨덴의 구스타프베리 등 도자기로 만든 그릇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국 포트메리온 Portmeirion, 로얄 코펜하겐 Royal Copenhagen처럼 유럽의 그릇에는 왜 꽃이 그려진 게 많을까? 제국주의 시절 유럽 국가들이 국력을 뽐내는 수단으로 발달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식물도감. 권위를 세우고 국력을 과시하려는 식민지 전략이었다는 히스토리도 알아두자.
백화점이나 브랜드 직영점에서 구입 가능하고, 윌리엄 소노마, 웨스트엘름, 행남자기, 한국도자기, 광주요, 화소반, 이도, 정소영 식기장, 청송백자도 추천한다. 공예작가 허명욱의 옻칠 찬합, 김윤진의 법랑 트레이 같은 일상 공예품은 스타일링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소품의 차별화, 기능을 담은 디자인, 로컬리즘을 지향하는 서울번드도 주목해 볼 것.
도자기를 수선하는 공예 기법인 킨츠키 Kintsugi는 깨진 도자기를 옻칠로 접착하고 그 이음매를 금, 은, 백금 등으로 장식하는 일본 도예 기법인데, 공예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킨츠키 제품도 인기다.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셀레티 SELETTI는 킨츠키 머그컵과 유리컵을 선보이기도 했다.
플레이팅 컨셉에 따라 플라워, 플랜트, 트레이, 촛대, 크리스탈 등 오브제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키즈 생일파티 등 컨셉에 어울리는 오브제를 찾아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스킬을 키울 것.
* 프랑스의 고급 크리스탈 브랜드, 바카라 baccarat
* 90년 역사의 프렌치 크리스탈, 몽브롱 montbronn
테이블 코디네이터,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면 테이블 스타일링을 위한 F&B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 아뮤즈 부쉬, 에피타이저, 가스파초, 부케가르니 등 코스 요리와 메뉴는 물론 요즘 사람들이 뭘 먹고,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늘 배움의 자세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자. 홈파티, 글램핑, 캠핑, 차박, 피크닉, 런치박스뿐 아니라 전통 다과 음식이나 보자기 래핑, 상차림을 위한 소반* 이름 정도는 기본이다. 아름다운 스타일링을 위한 앞치마까지 구비한다면 완벽하다.
* 소반 종류 : 구족반 마족반 호족반 / 나주소반 통영소반 해주소반
커피보다 티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게 다회(차회)에 어울리는 개성주악, 찹쌀약과, 곶감단자, 정과, 대추고설기, 유자이북인절미(도수향) 등 다과용 음식도 알아두자.
또한 브런치나 샌드위치, 핑거푸드 정도는 요리할 수 있어야 된다. 잉글리쉬 머핀, 팬케이크, 에그 베네딕트, 베이글, 샤퀴테리 (프로슈토 하몽 잠봉뵈르) 등 유행하는 음식은 완벽히 알아야 플레이팅도 멋지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유행하는 과일도 참고할 것.
앤데믹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홈쿡, 집밥, 반조리식품, 밀키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고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생각된다. 나를 위한 1인 상차림도 아름답게 테이블 세팅을 하자.
엠스타일 유미영
인테리어 디자이너 유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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