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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인테리어 디자인과 리빙스타일링 2 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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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스타일 유미영 Feb 11. 2023

리빙 스타일링의 완성

리빙 스타일링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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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스타일링의 완성

리빙 스타일링의 힘

오랫동안 인테리어 스타일링 작업을 했던 경험에 의하면 공간 작업의 90퍼센트는 전문가의 손길 같은 스타일링, 디테일한 마무리로 완성된다.

집은 생활의 흔적이 보이는 곳이다. 모델하우스가 아닌 사람이 사는 곳이니 당연하다.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도 며칠 머무르면 집에 가고 싶은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깔끔한 호텔보다 내 물건이 있는 내 집이 좋고, 어질러진 방일지라도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집에 사람을 초대한다는 것은 온전히 나를 보여주는 일이다.

나를 그대로 드러내 보일 수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가깝다는 친근감의 표현일 것이다.

반대로 초대받은 사람은 부담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집을 방문한 후 한결 더 친밀해진 느낌을 갖게 된다.

집의 물건에는 이야기가 있다.

장식품은 누군가의 선물이었을 수도 있고, 작은 소품은 나의 취미와 관심이고, 한 시절 호기심의 결과물들이기도 하다. 가구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며 구입한 의자라던가 작가가 만든 작품 같은 테이블에도 스토리가 있다.

집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가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오래된 안락의자는 보기만 해도 따뜻하다. 할머니의 의자에 따뜻한 캐시미어로 스타일링을 한다면 공간은 더 아늑해질 것이고, 향기가 더해진다면 집이 숲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이렇게 스타일링은 공간에 마법 같은 변화와 스토리를 만든다. 리빙 스타일링의 힘이다.

건축,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모든 디자인은 생활에서 나오는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리빙 스타일링이 중요한 이유다.

리빙 스타일링 디테일 따라잡기

공간을 힘 있게 만들어 주는 전문가의 요령 몇 가지를 살펴보자.

스타일링 작업 마지막 단계의 체크 포인트로 활용하면 마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강조하고 싶은 곳으로 시선을 끌어서 공간의 이야기를 전하는 팁이다.

공간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 둥근 아치창이나 이국적인 큰 장식품, 장식 기둥이나 천장 샹들리에 같은 시각적으로 쿤 눈길을 끄는 오브제 하나를 꼭 배치하자. 커다란 식물, 행잉 플랜트, 시선 유도 조명을 활용해 전체를 둘러보는 시선의 흐름을 만들자.

전문가가 봐도 도저히 어디서 구입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벼룩시장의 예술작품처럼 하나밖에 없어서 특별한 오브제는 유니크한 감동을 준다.

공간 속에 삶을 담은 가족사진, 여행 기념품 같은 프라이빗한 무엇이 있다면 공간에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준다. 럭셔리한 짐 Gym이나 영화 감상실, 미니 콘서트 홀이나 전시 공간 부럽지 않은 가족의 갤러리 Gallery 같은 차별화된 우리 가족의 특별한 취미를 강조해라.

화분이나 꽃 등 자연의 소재로 질감과 생동감을 줄 것. 인위적인 공간이지만 유기적 형태의 물건이나 내추럴한 자연의 오브제를 끌어들인다면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스타일링 작업 뒤에도 분명 비어있는 틈이 있다. 전체적인 톤을 정리하는 마무리 작업이 꼭 필요하다.

잡지 바구니, 책 몇 권, 아름다운 그릇, 공예품과 생활의 흔적을 더하는 낡은 슬리퍼, 안경, 커피 한 잔 등 공간 속에 자연스러운 생활의 향기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