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 놓아야 할 사랑
한파는 서서히 날개를 접고,
시린 바람 속 꽃눈은 깨어나네.
너의 손이 나의 온기를 덮고,
입술 맞춘 순간은 별처럼 빛나네.
겨울 내내 눈물은 얼어붙어도,
사랑은 고요히 피어 있었지.
서로를 품어 안은 밤들이여,
기억은 영원의 한 장으로 남겠지.
그러나 봄이 오려면 놓아야 하리,
꽃이 피려면 눈이 녹아야 하듯.
그대의 행복 위해 손을 놓으리,
눈 감아도 나의 마음은 서럽듯.
사랑했기에, 너를 자유케 하네,
아프지만, 떠나는 것이 사랑의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