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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경제학자 Nov 29. 2024

골목길 자본론에서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까지

골목길 자본론에서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bhsLeOz5URQ


2017년 '골목길 자본론'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우리 도시의 작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었다. 대형 자본이 지배하던 거리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다시 골목길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회귀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경제활동이었다. 장인들이 돌아왔고, 예술가들이 찾아왔으며, 젊은 기업가들이 실험을 시작했다. 골목길은 더 이상 도시의 이면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2020년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는 이러한 변화의 주체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골목길에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재정의하고 있었다. 부르주아의 전통은 새롭게 해석되었고, 보헤미안은 예술가에서 상인으로 진화했으며, 히피의 공동체 정신은 현대적 형태로 부활했다. 보보와 힙스터는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했고, 노마드는 이 모든 변화를 하나로 연결했다.


2021년의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뜨다'는 코로나19가 가져온 급격한 변화 속에서 등장했다.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동네로 제한했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로컬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15분 도시라는 개념이 현실화되기 시작했고, 동네는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삶의 전체를 담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앵커스토어들이 생겨났고, 로컬 브랜드가 성장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실험되었다.


2024년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는 도시 변화의 주체를 크리에이터 개념으로 통합했다. 골목길에서 시작된 변화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냈고, 이는 다시 로컬 비즈니스로 구체화되었으며, 마침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새로운 경제 체제로 진화했다. 크리에이터 개념도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에서 오프라인 공간과 도시 전체로 확장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크리에이터 경제는 오프라인 공간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도시 전체의 작동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7년의 시간 동안 우리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했고, 나의 관찰과 기록도 함께 진화했다. 골목길에서 발견한 작은 씨앗은 이제 도시 전체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흐름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변화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의 변화였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시대.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다. 이제 나는 이러한 변화를 책의 형태를 넘어 유튜브 채널 "모종린의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를 통해 영상으로도 기록하고 있다(https://www.youtube.com/@Creator2Society). 크리에이터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실험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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