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로 살기(9)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 버리지만, 현명한 이는 열심히 읽는다. 인생은 단 한 번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장 파울, 독일 소설가)
시니어에게 일은 어떤 의미일까? 산업시대의 관념은 일정기간 일하고 노후에는 안락한 여가와 휴식을 누리는 것이 대다수가 원하는 바람직한 삶의 모델이었다.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도 자연스러운 생각이었다.
이제 시니어와 은퇴를 연결하는 관념은 낡은 것이 되었다. 나이와 무관하게 일은 보람과 지위를 얻는 중요한 삶의 영역으로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시니어는 많다. 또한 경제적 현실도 있다. 행복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 충분한 자산을 축적한 시니어는 많지 않다. 노동을 통해 생계를 꾸리길 원하는 시니어는 적지 않으며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시니어에게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시니어에게 일이 갖는 의미는 청년에게 의미하는 것과는 다를까? 혹은 의미가 달라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일은 생계수단이면서 노동을 통한 보람과 지위를 얻는 중요한 수단이다. 특별히 시니어라고 해서 다른 의미를 가져야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일자리는 개인적 특성-자격, 역량-과 함께 사회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산업 변화에 따라 일자리는 변화를 겪게 마련으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기회와 접근성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시니어에게 매우 제한된 일자리가 주어지는 상황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을 원하는 시니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몇 가지 접근방법을 생각해 본다. 이 생각은 일을 원하는 시니어가 스스로 기회를 찾고 만들어가는 실제적 방법을 탐구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니어는 일을 선택할 때 가치와 보람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시니어의 삶의 조건이 청년기와 중년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적 보상이나 지위를 우선순위로 하는 선택은 기회가 적다. 그럼에도 시니어가 마주한 조건 속에서도 행복한 삶을 구성하는 영역으로서 일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조직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 경로가 취직이다. 대부분의 시니어들이 기업을 포함한 여러 조직에서 일을 했을 것이다. 시니어가 갖춘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조직에서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시니어가 취직을 통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적다.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일자리는 경제적 수요와 산업 변화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시니어가 과거에 쌓아 온 지식과 역량으로 자격을 갖추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체 일자리 규모가 축소되는 최근의 흐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탁월한 경영사상가이자 미래학자이기도 한 피터 드러커는 1960년대에 선진사회에서 노령인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질 것을 이미 말한 바 있지만, 2000년 들어 그의 경고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
일자리는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영구히 필요한 일이란 없으며, 사회변화와 경제구조가 변화되면서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지식과 전문성이란 창출할 수 있는 가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고 필요가 정해진다.
그렇지만 이런 흐름이 시니어의 지식과 역량으로 공헌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기업 영역에서는 이 말은 맞다. 지식사회, 지식 경제인 현대사회에서 시니어가 과거의 경력을 통해 갖춘 지식과 역량으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제대로 일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을 넓혀보면 사회영역에는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경제
비영리단체
대학, 병원, 종교단체 등
전체 사회를 둘러보면 나이 많은 사람들이 큰소리치고 역할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정치, 대학, 종교, 문화예술, 시민사회 등.
사회영역은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축적될수록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영역이다. 물론, 새로운 변화와 갱신에 막혀 있다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시니어에게는 젊은 세대가 갖추지 못한 자산이 있다: 지식, 성공과 실패의 경험, 네트워크, 자원정보 등. 이 자산이 사회영역에서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 시민단체는 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고, 한정된 자원으로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경험을 갖춘 시니어의 리더십과 전문성, 네트워크 자산은 이곳에서 가치를 만들 수 있다. 기업에서 재무관리 임원으로 일했던 필자의 친구는 작은 사회적 기업에서 비상임이사로 일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마케팅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정년퇴직을 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서 시민을 교육하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사회영역은 많은 변화가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이다.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회적 문제나 사회적 수요가 사회영역에서 다루어지고 해결되어야 한다. 그래서 시니어의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인 개인에게나 사회 전체적으로나 가치가 있다.
최근 사회적 경제영역에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찾고 있다. 시니어의 지식과 경험은 매우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다. 일자리는 민간 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영역은 점점 더 많은 역할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시니어에게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꼭 기업에서만 일자리를 찾을 필요는 없다. 만일 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전문성을 이미 갖춘 젊은 세대가 많기에 시니어가 기회를 찾을 가능성은 적다. 한편으로 사회영역의 단체와 시니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많이 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눈을 넓혀 다양한 사회영역의 흐름과 기회를 찾는 노력을 제안한다.
시니어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직접 만드는 것이 창직이다. 창직은 아직은 문화예술분야를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다. 숲 해설사, 둘레길 안내 사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물론 창직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에 비해 실현이 쉬운 것은 아니다. 제한된 수요를 발굴해야 하는 일이고, 일자리로서 꾸준한 가치를 제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직업은 큰 변화를 겪어 왔다.
: 타이프라이터> 키펀처> 컴퓨터 오퍼레이터> 데이터 분석가 >????
사회적 수요가 직업을 만들고, 그 수요의 변화에 따라 직업이 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사회적 수요를 먼저 파악하고, 자신의 전문성으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면 창직은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
전망해 보자. 시니어의 전문성과 사회적 수요가 결합해서 직접 직업을 만드는 것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창직 가능성이 높은 해외 직업(미디어 기사 참조 요약)
시니어 전화 안부 상담사
트리클라이밍 지도사
장애인 여행코디네이터
시니어 여가생활매니저
유휴공간 활용 컨설턴트
창작 에이전트
스포츠 영상전문가
홈스쿨 코디네이터
창직은 1인 기업가로 일을 통한 가치를 자신이 정의하고 만들고 제공하는 것이다. 창직은 아주 큰 수요가 아니라 매우 적은 수요에 대응해서 그 수요를 충족하는 나만의 상품을 제공하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신의 지식과 전문성이 어떤 것인지를 먼저 이해하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로서 채워지지 않는 빈틈을 이해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새로운 직업을 보면 고령화, 개인화라는 사회 흐름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미래사회는 이전의 대량생산-대량소비사회에서 개별화된 수요에 맞춘 개별화된 생산으로 바뀌고 있다. 필자도 책 제본사, 종이예술강사, 1인 글쓰기 강사로 일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전문성을 통해 매우 고유한 일을 스스로 만들어서 하고 있다. 아직은 눈에 띄지 않지만 창직은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시니어 창업이 최근에 뜨거운 단어로 등장했다. 청년창업 정도는 아니지만, 시니어 일자리 대안으로 많은 관심과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네 정직하게 생각해 보자. 창업이 시니어 일자리의 대안이라는 점은 확실하지 않다. 새로운 사업을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맞지만 사업으로서 가능성과 현실성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그래서 시니어 창업의 가능성에 대한 상세한 검토가 필요하다. 단지 열정만으로 사업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나이가 창업의 제약요인은 아니지만, 창업자의 역량과 사업에 요구되는 여러 가지 필요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이다.
시니어 창업은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한 사안이다.
사업 자체의 요건
시니어의 기업가적 역량
사업 자체의 요건을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다. 사회적 수요를 만들 수 있고 분명한 고객가치가 있을 때 사업이 만들어진다는 점만을 강조하겠다. 시니어의 기업가적 역량은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말한다.
열정을 갖고 사업을 계속할만한 의지가 있는가?
사업에 필요한 지식과 전문성,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실패의 위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가? 혹은 대비를 하는 전략과 준비가 있는가?
시니어 창업이라고 해서 청년창업에 비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다. 청년만큼 체력과 열정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선입견일 뿐 사실이 아니다. 반면에 시니어가 가진 우위 요인으로서 시니어의 지식과 전문성을 내세우는데 이것도 청년보다 나을 이유는 없다. 전문성이란 그 자체가 중요하기보다는 사업에 따라 어떤 전문성이 필요한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치킨 집을 하는데 시니어 기업가가 청년 기업가에 비해 낮다거나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란 없다.
그런데, 시니어가 기업가적 역량에서 특별히 다른 점은 있다. 그것은 시니어가 가진 지식과 자원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어느 정도의 자금력은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안일함과 낙관적 기대를 유도하기도 한다. 아울러 인적 네트워크, 과거 성공의 경험이 그런 유인이 되기도 한다. 정년퇴직을 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이러한 원인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을 입증한다. 성공의 경험, 오랜 사회경험이 자신감을 주는 것은 좋지만 사업에 따른 기회와 위험에 오판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시니어에게는 창업의 계곡이다.
즉, 과거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은 위험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창업은 전혀 새로운 영역이다. 만일 시니어가 창업 경험이 없다면 시니어는 사업에서는 철저하게 주니어다. 조직에서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창업가의 일은 조직 구성원으로서 했던 역할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기술기반 창업에는 다른 맥락이 있다. 가치가 있는 기술역량, 혹은 기술 활용 역량이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창업을 하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 가치가 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은 사업 성공에 중요한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시니어 창업이 활발한 미국 사례를 보면 대체로 성공한 시니어 기업가는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창업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뛰어난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자원이 있는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만일 그렇다면 창업을 통한 성공 가능성은 적지 않다.
결론적으로 시니어 창업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영역이다. 창업 실패의 가능성이 시니어라고 해서 큰 것이 아니다. 다만, 기업가적 역량이라는 관점에서 시니어가 갖춘 경험과 전문성에 대한 판단을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해야만 한다. 시니어 창업 사례를 보면 실패가 성공보다 훨씬 더 많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인 기업가적 역량에서 판단 미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창업은 역할이 아니라 경영과 사업이라는 두 가지 역량에서 뛰어나야만 한다.
백종원의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자영업자들-상당수 주인공들은 중년을 넘어 선 사람들이다-이 그들의 의지에 비해 왜 결과를 못 내는가를 잘 말해준다. 그 업에 맞는, 그 사업에 맞는 역량이란 그것이 떡볶이이든, 이탈리안 고급 요리든 수준이 다르지 않다. 다만 시장 규모가 다를 뿐이다. 사업은 그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켜야 하고, 최고를 원한다면 그 분야에서 탁월해야 하는 것이다.
창업은 새로운 것이다. 기업가가 새롭지 않다면 그 업은 새롭지 않다. 창업의 위험을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결코 창업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다.
현재의 경제상황도 그렇고, 상당한 기간 동안 일자리는 고도 성장기처럼 풍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질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요구하는 전환이 이어질 것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는 점점 더 없어지고 있고, 기존 일자리에서도 큰 변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숙련에 담긴 의미는 달라졌고, 일자리에서 기여해야 하는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이런 흐름은 과히 단절이라고 할 만하다. 단절은 상당한 혼란과 함께 높은 적응력을 요구한다. 시니어에게 이런 요구는 상당이 어려운 요구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일을 원한다면 고집이 아니라 자격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판단, 실제적인 노력을 해야만 한다.
첫째, 취직(이직을 포함)을 통한 일자리 확보 가능성은 낮다. 새로운 기술과 기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계발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다. 내가 축적한 지식과 경험이 자격을 가질 수 있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 기업 영역보다 사회영역은 가능성이 높다. 민간 기업만이 아니라 사회단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지역자원봉사단체 등을 찾아보라.
둘째, 창직을 통한 일자리 확보는 잠재력이 높은 경로이다. 지금 시니어가 갖춘 지식과 기술을 시장성 있는 가치로 전환할 수 있다면 가능한 방안이다. 아직까지는 문화예술분야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과거의 고정적인 임금근로자로서의 자세를 바꿀 수 있다면 시니어에게 가능성이 있는 옵션이다. 사회 흐름과 수요를 이해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통해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셋째, 창업은 진입장벽은 낮지만 가장 어려운 영역이다. 창업은 기업가+경영자로서의 두 가지 역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반면, 창업은 보다 큰 시장을 겨냥하기 때문에 결실이 크다. 시니어가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기업가적 역량을 갖추는 준비를 잘하는 것이 선결요건이다. 이런 준비를 생각할 때, 시니어는 시간에 대한 압박, 현재까지 축적해 온 자산 상실의 위험을 더욱 크게 생각한다. 그래서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그렇지만 사업성공의 위험은 시니어라고 해서 더 큰 것은 아니다. 자신의 전문성과 기업가적 역량을 숙고하고 필요한 요건을 갖출 준비를 할 수 있다면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장년 창업, 시니어 기술창업 등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에서 시니어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어떤 방법이라도 일자리는 그 일자리가 제고하는 가치가 있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을 때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시니어 일자리는 시니어의 근로역량을 높이고 전환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나이가 역량의 한계를 전적으로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한 과거의 지식과 기술은 오래 담근 술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과거의 지식과 기술은 현재 필요한 일자리에 맞춰 새롭게 활용되어야 하며 상당한 부분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래서 매우 까다롭고 어렵지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느리지만 일을 통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취직, 창직, 창업의 기회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정부 정책으로 단기적 일자리에 시니어를 배치하는 방식은 그래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학습훈련을 할 수 있는 지원이 효과적이다. 정부가 길도 제시하고 그 길을 여행하는 버스까지 줄 수는 없다. 단지, 길을 만들 수 있는 곡괭이를 쥐어 주면 좋겠다. 그 곡괭이는 시니어가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