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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 Nov 28. 2015

<빛 2_물>-끊임없이 변화하다

변화는 우리의 일상이다

물은 변화한다 끊임없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변화한다.


물이 사람이란 존재와 닮았다면

인간성이라는 것도 진화한다기 보담은

물처럼 변화하는 과정을 겪어갈 것이다.


우리의 눈 앞에서 변화와 더불어

발전하고, 강해지고 복잡해지는 건

체계와 형식이 강화되고 있는

문화와 문명이라는 물이 담길

그릇들의 모습일 수 있지만

사람은 사실 그 오래 전과도

같이 흐르고 있는 물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그들의 환경은 실제로는

발전한 것이라기 보담은

위아래로 장소 이동을 했거나

수평적으로, 옮겨갔을 뿐 아닐까?

그런 비유에서 변화를 최대한 막고

사고의 흐름을 차단하는 막힌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세상 모습은

우리란 물을 썩어 고여가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우리는 하나 빠짐없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존재이다.


나이도 먹어가고 실상 능력도

시간과 더불어 한정되어가지만

아직도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과 더불어 더 행복하게 살아간다.


지금 모습이 아닌 사람으로도

변화 가능하고, 나이 상관없이

더 사고가 유연해질 수도 있고

대단한 무엇을 성취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체성을 고정하고

나는 무엇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을 때 이상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살아왔다라고는 이야기해도

자연스러울 수 있겠지만.

 살아있는 자는

미리 그 삶을 고정해 놓고 평가할 수 없다.


왜 멈추려고 하는가? 실제로는 계속

변화하면서, 곧, 이동하고 있는데.


지금 당신에게 돌이라고 해도 혹은

금이라고 해도 당신은 당신일 뿐이다.


오히려 물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단지 당신이라는 물이 돌이나 금이라는

형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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