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우리의 일상이다
물은 변화한다 끊임없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변화한다.
물이 사람이란 존재와 닮았다면
인간성이라는 것도 진화한다기 보담은
물처럼 변화하는 과정을 겪어갈 것이다.
우리의 눈 앞에서 변화와 더불어
발전하고, 강해지고 복잡해지는 건
체계와 형식이 강화되고 있는
문화와 문명이라는 물이 담길
그릇들의 모습일 수 있지만
사람은 사실 그 오래 전과도
같이 흐르고 있는 물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그들의 환경은 실제로는
발전한 것이라기 보담은
위아래로 장소 이동을 했거나
수평적으로, 옮겨갔을 뿐 아닐까?
그런 비유에서 변화를 최대한 막고
사고의 흐름을 차단하는 막힌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세상 모습은
우리란 물을 썩어 고여가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우리는 하나 빠짐없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존재이다.
나이도 먹어가고 실상 능력도
시간과 더불어 한정되어가지만
아직도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과 더불어 더 행복하게 살아간다.
지금 모습이 아닌 사람으로도
변화 가능하고, 나이 상관없이
더 사고가 유연해질 수도 있고
대단한 무엇을 성취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체성을 고정하고
나는 무엇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을 때 이상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살아왔다라고는 이야기해도
자연스러울 수 있겠지만.
살아있는 자는
미리 그 삶을 고정해 놓고 평가할 수 없다.
왜 멈추려고 하는가? 실제로는 계속
변화하면서, 곧, 이동하고 있는데.
지금 당신에게 돌이라고 해도 혹은
금이라고 해도 당신은 당신일 뿐이다.
오히려 물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단지 당신이라는 물이 돌이나 금이라는
형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