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처럼 엉킨 마음, 왜 때문일까요?
요 며칠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한편으론 새해 계획을 이만큼 세웠지만, 마음속에 의욕도 가득하지만, 이상하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책상에 앉으면 3분도 집중하기 힘들고 머리가 멍하다.
이런 증상은 무슨 증상인지 모르겠다. 마음엔 희망과 의욕이 있지만 몸은 따로 노는 증상.
이유를 하나 짐작컨대 그건 4년 전 조금 더 많은 이자를 위해 큰 욕심 없이 넣었던 ELS가... 음. 눈물 나니까 그 얘긴 그만하고.
아무튼 짐작되는 이유은 그것 하나와 작년 한 해 프로젝트를 너무 조금밖에 못해 허무함이 커졌다는 것?
이쯤에서 많은 사람들은 '멍할만하네. ELS가 반토막 날 것이라 은행 전화도 받았겠다, 프로젝트 없이 한 해를 보내 심적, 물적으로 힘들겠다... 멍할 만 한데?'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지만 이상하게 나는 마음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솟아있는 희망과 근본 없는 의욕이 있다.
다음 상담때 의사 선생님께 물어볼 주제가 하나 생겼다.
"선생님, 저 대체 왜 대책 없는 상황에서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일까요? 선생님, 저 대체 왜 망연자실해도 모자랄 상황에 속이 상하면서도 의욕은 있을까요? 근데 왜 또 몸은 멍하니 멈춰있는 것일까요?"
너무도 다른 얼굴을 가진 내 마음의 양면성에 당황스러운 요즘이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말로 설명하기도 힘든 이렇듯 복잡한 마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