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그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방금 전 기사가 떴다.
인간적인건 차치하고서라도 나에겐 참 좋은 배우였던 이선균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속보다.
연예인들이 구설수가 생기면 나는 언제부턴가 저 사람이 혹시 스스로 나쁜 선택지를 고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부터 한다. 내가 우울증을 겪어보아서 그러한 선택 전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되니 조마조마하다.
당사자의 속마음은 아무도 모를 거다. 당신이 잘못을 저질렀으니 이해를 바라지도 말라 냉정히 말할 수도 있지만, 그냥 한 사람으로 본다면 그것이 계획된 범죄든 정말 실수든 우린 그래도 죽음 앞에 아량 섞인 눈길이 필요한 것 같다.
이선균 배우도 그랬다. 진실은 내가 알 수 없지만 그저 어떤 형태가 되었든 합당한 반성의 시간을 진심으로 보내고 다시 좋은 배우로 연기를 보여주길 바랐다. 딱 그거였다.
자신도 그것을 바랐겠지만 그럴 수조차 없을 만큼의 압박과 자괴감이 그런 다짐을 앞질렀겠지 싶다. 모두가 다른 의견을 갖겠지만 적어도 감정소화가 너무 힘든 나는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다.
* 부디 극단적이 생각이 들 만큼 힘이 들고 자기 자신이 밉다면 저처럼 모두에게 공개되는 글이라도 적어보세요. 그렇다면 단 한 명의 손길이라도 힘이 되거든요.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