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너머 저 먼 곳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메시아의 눈빛

팬플룻과 잘 어울리는 엔니오 모리코네

정의가 존재하지도 않고 범죄가 일상인 곳에서 새벽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경계 너머 저 먼 곳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메시아의 눈빛을 상징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팬플룻 독주를 꿈꾸는 그의 노래들이다.  

Your Love - Dulce Pontes(Once Upon a Time in the West, Ennio Morricone)

I woke and you were there
Beside me in the night
You touched me and calmed my fear
Turned darkness into light
내가 잠에서 깨었을 때 당신은 거기 있었어요
밤새도록 내 곁에
당신의 손길은 내 두려움을 진정시켰고요
어둠이 빛으로 변하는 순간이었죠    

 I woke and saw you there
Beside me as before
My heart leapt to find you near
To feel you close once more
To feel your love once more
내가 잠에서 깨었을 때 당신이 거기에 있는 걸 보았어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당신이 내 곁에 있는 걸 보는 순간 내 심장은 두근거렸어요
한번 더 가까이 있는 당신을 느끼는 순간
한번 더 당신의 사랑을 느끼는 순간
내 심장은 두근거렸지요     

Your strength has made me strong
Though life tore us apart
And now when the night seems long
Your love shines in my heart
Your love shines in my heart
당신의 힘이 날 강하게 만들었어요
비록 삶은 우리를 떼어놓았지만
이제 밤이 길 것 같긴 해도
당신의 사랑은 내 가슴 속에서 빛나고 있어요
당신의 사랑은 내 가슴 속에서 빛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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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keye’s Song (Once Upon a Time in America, E. Morric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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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keye’s Song - Stefan Stanciu & Ismo Hintsala

내게 남은 시간 속에서 팬플룻으로 극복할 수 없는 고통을 마주하게 되면 나는 리쿠르고스처럼 조용히 생을 마감할 것이다. 팬플룻에 대한 나의 헌사이기도 하지만 죽음에 대한 나의 진솔한 다짐이기도 하다.

리쿠르고스가 죽음을 찾아든 방식이 자살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