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일로부터 좋은것으로
원래 하루의 마감을 카페에서 했기 때문에
집에서 커피마실일이 없었어요.
홈카페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캡슐커피등이 유행할때도 우리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게 왔죠. 험한 것.
코로나.
드립시즌 1
그래서 카페를 못가다 보니
집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바깥양반이 하던 가게의 옆집이 유명하고 오래된 카페라
원두도 사고
여러가지 설명도 듣고 그렇게 슬금슬금 시작했죠.
드리퍼니 서버니 필터니 다 모르고 스타필드 갔을때
그냥 셋트로 있는 것을 샀어요.
처음에는 저게 다였어요.
온리 주전자 하나.서버 하나. 드리퍼 하나.스탠드립망.
커피는 늘 분쇄해서 사오고요.
이게 우리의 첫 시작이었는데....당연히 생각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꼭 장비탓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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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온도 조절되는 주전자를 장만합니다.
드립시즌 2
펠로우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생선으로 득템.
저울도 함께 사용해보기로 했는데 드립용 저울이 없어서....-0-
예전 단골 카페 사장님이 저울 빨리 마련하라고...
이렇게 몇 번 쓰다가 드립저울 장만.
드립시즌 3
드디어 그라인더.
그리고는 거의 4년을 지금까지 쭈욱입니다.
좋아하는 카페의 원두를 사서 마시는 게 우리삶의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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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카페존 버젼 1
우리의 카페존 버젼 2
우리의 카페존 버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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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게 되었을까? 하고요.
매일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바깥양반이랑 앉아 커피와 달달한 것을 나눠마시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을.
매일매일 터지는
폭탄속의 삶에서
우리가
부서지지 않고 서로 버틸수 있는 이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