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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die Kim May 18. 2023

바르셀로나에서 두 달 살기 #16

별일 없는 흘러간 하루 기록



오늘은 그냥 일상에 대한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매일을 여행하듯 지낼 수는 없기 때문에 보통의 하루는 그냥 평범하게 보내고 있다.  해야 하는 일기 쓰기를 제외하면  한국에서의 생활과 다를  없이 흘려보내는 편이다. 그래도  신경 쓰는  있다면 운동하기. 한동안  아팠던 적이 있어서 이후로 운동을 하고 있다. 대단한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헬스장에 나가는  심적으로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 부족한 체력을 보강할  있어서 좋다. 매일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회는 가려고 한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은 VIVA GYM이라고 바르셀로나 전역에 체인점이 굉장히 많은  헬스장이다. 처음에 접하게  계기는 에어비앤비로 옮기기 전에 호스텔에 있을  바로 옆에 VIVA GYM 있어서 알게 되었다.  1회는 무조건 무료이고 2번째 방문부터 패스권을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분위기를 보고 싶다거나,  번쯤 해외의 헬스장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락커룸도 깨끗하고 헬스장이 1층과 지하(매트 운동) 분리되어 있어서 크고 기구도 많다. 아무튼  지점에서   다녀본 결과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에어비앤비로 옮긴 우리  근처에도 도보 10 거리에 지점이 있어 아예   패스권을 결제하게 되었다. 1 원데이 패스권도 9.90유로여서 부담이 없었는데   권은  33유로 정도여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결제하길 잘한  같다. (4번만 가도 이득!)

내가 가는 VIVA GYM. 낮에는 사람이 많이 없는 편이다
운동 마치고 초코우유 마시면서 집 가는 길


주로 나는 러닝과 매트운동, 가끔 다리와 팔운동을 병행하며 시간을 보낸다.  많은 기구를 사용해 보고 싶긴 한데 사람도 많고 아직 헬린이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가기 머쓱해서  가지는 않는다. 지하에는 매트 운동을 위한 다양한 기구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해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금세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지나가 있다. 갓생을 살았다는 기분을 만끽하며 나와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하고 나면 건강한 백수가   같아 만족스럽다.


헬스장에서 좀 더 걸어가면 Mercadona라는 큰 마트가 있다. 집 앞에도 작은 마트들이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마트는 큰 곳이 재밌어서 이곳에 자주 가는 편이다. 확실히 스페인은 마트 물가가 싼 편이라 그런지 아무리 장을 많이 봐도 한국에 비하면 훨씬 싸기 때문에 장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은 납작 복숭아도 슬슬 나오고 있어서 마트 가는 재미가 있다. (아직 철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일반 복숭아와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그래도 갈 때마다 사와 쟁여놓고 있다.)

Mercadona에서 장보기. 이렇게 사면 15~17유로 정도 나온다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가 많아서 하나씩 먹어보는 게 재밌다
잔뜩 기대하고 샀는데 아직 철이 아닌 납작복숭아. 그래도 맛있다


우리 집 근처에는 맛집과 카페가 많아서 가끔 카페 탐방을 하고는 한다. 바로 근처에는 되게 유명한 젤라또 집 Anita Gelato가 있다. 여기서 피스타치오와 직원 추천 젤라또 하나를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다. 일반 젤라또에 비해 좀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맛있으니 이해가 간다. 그리고 내가 집 근처 카페 중 제일 좋아하는 티라미수 맛집이 있다. Nabucco Tiramisu라는 곳인데 브런치도 팔고 커피도 팔긴 하지만 제일 맛있는 것은 역시 티라미수. 한국에서는 티라미수를 잘 먹지 않았는데 여기 티라미수는 너무 부드럽고 촉촉해서 생각날 때마다 가서 먹곤 한다. 이 외에도 SlowMov,  Syra Coffee, El Noa Noa 등 예쁘고 귀여운 카페들이 많아서 심심할 때마다 찾아가서 책 읽기 좋은 환경이다. 매번 귀찮아서 카페에 그림그릴 것들을 안 들고 가는 편인데 다음번에는 들고 가볼 요량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젤라또 맛집 Anita Gelato와 티라미수 맛집 Nabucco Tiramisu


+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주말에 한시적으로 거리를 막고 도로에서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행사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매주 주말 낮에 도로에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유모차를 끌고 사람들이 산책하는 것을 보면 한가롭게 주말 낮을 즐기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주말 아침, 차도에서 자유롭게 걷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




정보 전달 목적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느낀 스쳐 지나가는 감정과 생각들을 아카이빙하는 지극히 사적이고 소소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당시에 느꼈던 모든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면 바스러져 가는 것이 아쉬워서 자기만족으로 작성하는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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