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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inana Feb 07. 2018

패션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동물들 이야기(1):오리,거위

우리의 하루는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동물성 제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거나 동물 실험을 거쳐 만든 치약, 샴푸, 세안제, 화장품들

- 청바지에 붙어있는 가죽 라벨

양모/캐시미어로 만든 니트와 코트

코튼백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가죽 장식들

신발 깔창의 라벨이나 천으로 된 운동화의 로고 부분에만 쓰이는 가죽

이불 충전재로 소량이라도 사용되는 오리, 거위털 

동물의 털로 만든 브러쉬들

깃털로 만든 반려 동물의 장난감청소 도구

그릇에 들어간 소뼈의 가루

넓은 면적의 가죽으로 만든 소파자동차 시트...


이러한 동물성 재료들은 자연스럽게 얻은 것이 아닙니다.

많은 동물들재료로 사용되기 위해, 동물 실험에 사용되기 위해, 패션 아이템의 소재로 사용되기 위해 태어나 이용되고 이용 가치가 다했을 때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합니다. 


우리의 하루는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동물성 제품들로 채워져 있고, 대부분은 그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거나 어떤 고민도 없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제품들에 동물들이 관성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동물성은 필수가 아닙니다. 많은 대체안이 개발되고 실험 결과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있는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패션 산업에서도 동물 착취 없이도 충분히 좋은 소재들이 많이 개발되어졌지만, 동물성 소재들은 여전히 '원래 있는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건 패션 프로젝트인 낫아워스(Not ours)는 동물들이 패션에서 어떻게 착취당하고 있는지를 공부하고, 그 정보를 같이 나누고자 <패션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동물들 이야기>를 시리즈로 연재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동물은 겨울철 패딩과 이불 충전재에 주로 사용되는 오리거위입니다.

동물은 누군가의 소유물이나 우리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니라, 각각의 개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생명입니다.

:: 패션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동물들 이야기 01 :: 

오리 & 거위 (Duck Down, Goose Down, Feather)


겨울 패딩 충전재로 흔히 사용되는 오리와 거위털.

오리, 거위털은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바로 깃털(Feather)과 다운이라고 불리는 가슴 솜털(Down)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깃털오리와 거위를 전체적으로 덮고 있는 털이고, 다운가슴 부분에 있는 털로, 보통 오리와 거위의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깃털과 가슴털은 패딩 점퍼뿐 아니라 이불, 베개 충전재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 많은 양의 털은 오리와 거위를 착취하여 얻어집니다. 

인간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다운 패딩 1 벌을 만드는데, 보통 15 - 20마리의 오리, 거위의 털이 필요합니다. 


오리와 거위는 태어나고 생후 10주부터 6주 간격으로 일생 동안 5 - 15회 털을 마구잡이로 뽑히고, 그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도살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털을 대체할 만큼 따뜻하고 가벼운 웰론(Wellon), 신슐레이트(Thinsulate), 프리마로프트(Primaloft)등의 다양한 신소재들이 개발되고, 많은 브랜드에서 비동물성 신소재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껏 비동물성 충전재를 사용하고, 후드 부분이나 장식으로 너구리 털, 토끼털 등의 동물성 소재를 활용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하실 때 케어라벨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패션산업은 전 세계 산업 중에 정유 산업 다음으로 큰 산업이고, 그만큼 동물 착취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입고 소비하는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생각해보고, 불편한 진실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통해서 인지하고 소비하였으면 합니다. 


다음은 양편입니다.


:: 참고 자료 ::

살아있는 상태에서 오리털 뽑기, 인간이 무섭다

산 채로 털 뽑히며 발버둥…구스다운 '거위들의 비명'

더 트루 코스트(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에서 디자이너와 생산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 만난 비건 지향의 두 친구가 만든 비건 패션 프로젝트 낫아워스(Not ours)는 현재 텀블벅에서 낫아워스 스웻셔츠: '동물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낫아워스(Not ours)라는 이름에는 ‘우리의 것이 아닌 것들’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가죽이 아닌 동물의 가죽’, ‘우리의 털이 아닌 동물의 털’ 같은 의미뿐 아니라 ‘우리의 것이 아닌 미래 세대의 자원’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낫아워스의 고민을 담은 우리의 슬로건이자 이름인 낫아워스의 로고를 프린트 한 스웻셔츠를 만들었습니다. 베이직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소재와 핏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공감하며 만들어가요.


낫아워스의 두 번째 프로젝트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텀블벅 페이지에 담았습니다.

tumblbug.com/notourssweatshirts


:: 낫아워스 SNS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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