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추모 강연

권성우 교수의 나를 매혹시킨 서경식의 문장들

by 윈디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나 : "누가 저 보면 무슨 큰 사업 하면서 돈 많이 버는 사람 같을 거예요"

그 : "처음에 땅일구기가 제일 힘든 거예요"

아무튼 일구고만 있던 2024년에도 봄이 왔다. 나의 봄.


서경석 선생님을 만났던 2013년 2월의 기억을 떠올린다.

책방을 할 거라고는 예상도 못 했던 시절, 단지 문학의 힘을 따라 자라온 제 인생의 행로에 그 프로그램을 만났습니다. 합정역 어떤 곳에서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권성우 교수님을 만났고 그분을 통해 <디아스포라>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습니다.

그 해 겨울은 무척 추웠다.


책을 읽다가 그 기억을 더듬게 되었고 그 강의 근원지에서 지금까지 흘러온 저를 만났으며,

'희망은 있다. vs 희망은 있는가?' 사이에서 절망하지 않고 걷고 있는 나의 힘은 문학이었고

책을 통해 만난 작가와 등장인물들을 통해 만난 뼛속 깊이 느낀 삶의 비애들이었습니다.

더 예민한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서게 해 준 분, 그 소중한 생의 거름을 주신 분이 떠났지만 저는 지금에서야 진짜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분을 기리면서도 책도 많이 팔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꾀하고 싶었던 3월의

서경식 추모전 3.1~3.31

추모 강연: 3.15(금) 저녁 7시 30분 권성우 교수님의

<나를 매혹시킨 서경식의 문장들: 서경식 추모 강연>

점이 모여 이어지는 문학과 인생.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국문학과 권성우 교수님의 특별 강연은 3월의 희망이었습니다.


북토크가 끝난 다음 기억을 남기고자 적어둔 저의 당시 마음입니다.

제 마음의 토양에 좋은 양분과 햇살과 바람이 부드럽게 내리던 날. 다시, 죽는 그날까지 아름답게 살자.

서경식과 그의 친구를 만났던 추억의 힘으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강의 해준 나의 문학선생님, 숙명여대 권성우 교수님.

물성도 내용도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 행복하게 해주는 연립서가.

소수의 힘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책을 만드는 최고은 편집인.

서경식 선생님을 아주 깊게 추억하는 분들과

멀리 용인, 송파에서 오신 분들의 젊은 열정에도 고개를 숙이며 무엇보다 갓 동네에서 사귄 분들의 참여로 더 빛나고 뿌듯했던 추모 강연이었습니다.

함께 나눈 우정의 시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서경식.이라는 이 분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제게 없었던 존재였는데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제게는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라는 한 참가자의 말씀은 이 강연을 준비한 제게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잔잔했던 그 목소리가 귀에 선명합니다.

독서수업 대신 참가한 두 중학생의 가슴에 서경식 선생님의 불씨를 안긴 '사건' 많은

<나를 매혹시킨 서경식의 문장들 >:서경식 추모 강연이었습니다.

서경식 선생님! 당신은 글을 많이 쓰시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그렇게 마음 아파하셔서 갑자기 돌아가신 건 아닌가, 권성우, 최재혁 두 분 모두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문제에 많이 집착하곤 합니다.

이런 저를 늘 일깨워 주세요. 선생님 책을 더 가까이 더 많이 더 자주 읽겠습니다.

그리고 제 자리에서 힘껏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생님 책을 청년들에게 학생들에게, 저를 구원한 아름다운 문학의 힘으로 더 많이 팔고 알리고 싶습니다.

"힘껏 아름답게 싸우다" 가신 선생님께 이 시간 무릎 꿇는 마음 올립니다.


연립서가 최재혁대표님이 남겨준 글입니다.

경기도 고양(3호선 삼송역)에 있는 작은 서점 ’한 평 책빵‘에서 열린

서경식 추모 강연 <나를 매혹시킨 서경식의 문장들> 소식입니다.

문학평론가 권성우 선생님이 골라오신 글을 함께 ’ 낭독‘하며,

서경식 선생님의 사유를 함께 기억하고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용인, 송파, 명동 등 여기저기에서 찾아오신 독자분들,

한평책빵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시는 지역 주민분들,

<나의 미국인문 기행>의 담당 편집자 반비의 최고은 님도 오셨고요,

그리고, 끝까지 눈을 반짝이며 경청하고 조곤조곤 감상을 말하던 두 중학생 독자의 모습이

너무 귀하고 예뻤습니다.

아울러, <나의 일본미술 순례 1>로 푸르른 ’ 청춘 독자‘를 확보한 연립서가!

특히, 어제 서경식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함께 한 시간을 통해

’ 없었던 존재‘가 ’ 있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씀해 주신 참가자 분의 말씀에 한번 더 울컥했습니다.

’ 서경식 독서‘의 깊은 체험을 통해 특별한 자리를 이끌어 주신 권성우 선생님과,

좋은 만남 마련해 주시고 환대해 주신(사진 제공은 물론) 한평책빵 김수나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최부장과 ‘난 알아요’ 댄스 포즈로 이심전심 X세대 >•<)

<나를 매혹시킨 서경식의 문장들>을 나누어 읽던 목소리에서 느껴지던 작은 떨림이 오래 기억될 봄밤이었습니다.


서가회원을 많이 결합시켜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기를 쓰던 3월은 권성우 교수님의 우정으로 지탱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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