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네 집을 대청소하기 시작했다.
부족한 시간으로 거실과 베란다 조금 시작했을 뿐이지만.
그 삶의 고달픔이 구석구석에서 묻어 나왔다.
부모 중 한 명은 집에서 애들을 챙기고 밥 정성껏 해주고 학원 가는 거 배웅하고 들어오는 거 마중하고
그런 일상의 잔잔한 사랑은 얼마나 소중한가
어린 시절 사랑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
마음으로의 사랑으로는 , 그 믿음 하나로는 부족하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내가 챙길 수 있는 삶이 만들어지길..
이제 성년이 된 셋째랑 여러 가지 술을 사서 조주 하며 시음도 하고,모처럼 함께 슈퍼도 함께 가고
가까운 부천의 병아리조교님 집에도 들렸다.
나의 영원한 숲해설 조교님은 그 바빴던 삶을 뒤로하고 무릎이 안 좋아 바깥 활동과 수업을 접은 생활 속에서도 잘 살아가고 있었다.
그 무엇이 이런 빛나는 작은 소중함을 잃게 했을까.
똘이 삐비와의 세월 가장 바쁜 나날들을 보냈을 때,
그 시절이 지나고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일상의 소중함을 놓친 후회는 얼마나 아픈가.
생계와 삶을 잘 조정하고 균형을 맞추는 일이야 말로
수련할 과제이다.
그런 나를 바라보는 눈.
관조의 시간이다.